[네트워크] ‘중학생 자살’ 가해 학생 1명 추가 확인

<앵커 멘트>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가해 학생이 유서에서 밝혀진 2명 이외에도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민 기자, 가해학생이 2명에서 1명 더 늘었군요. 3명이 함께 괴롭힌 겁니까?

<답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진 않았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지목된 학생은 앞서 밝혀진 가해학생 2명과 공모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중학생 14살 권모 군이 숨지기 하루 전날 아파트 입구에서 찍힌 CCTV입니다.

현재 밝혀진 가해학생 2명 외에 또 다른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김모 군이 권 군과 함께 아파트로 들어옵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 군은, 지난달 권 군 집과 공터에서 여러 차례 권 군을 폭행하고 괴롭혀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김재달(수성경찰서 강력수사팀장): "무릎 꿇고 손들게 하여 벌 세운 사실, 뺨을 때려 폭행한 사실, 현금 3천 원을 빼앗은 사실, 숙제를 대신 시킨 사실에 대해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권 군은 유서에서, 가해학생 2명과 달리 김 군을 평소 잘 대해준 친구 중 1명으로 언급해 그 배경에 다소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밖에 가해학생이 더 있는지 아파트 CCTV 정밀 분석을 통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질문> 가해학생 2명에 대한 경찰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됐습니까?

<답변>

네,가해학생 2명은 경찰조사에서 폭행사실을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가해학생들이 권 군에게 보낸 3백여 통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토대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게임 아이템 확보를 위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권 군에게 게임 할 것을 강요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권 군의 집에서 둔기 등으로 상습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모 군과 우모 군 등 2명이 권 군을 폭행한 횟수도 각각 39회와 19회로, 유서에 적힌 것보다 훨씬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권 군 몸에는 피멍, 푸른 멍과 함께 노란색 멍까지 발견됐습니다.

<녹취> 권 군 유가족: "보복이, 부모님이 혼내는 것보다 더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을 못한 거에요."

경찰은 아파트 CCTV와, 휴대전화 내역, 게임 접속기록 등을 추가 분석해 가해학생들의 혐의를 입증할 계획입니다.

또 이들이 만 14세 이상으로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되는 만큼 구체적인 혐의가 밝혀지면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