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폭풍우 여파…갈 곳 없는 이재민들

입력 2011.12.31 (09:06) 수정 2011.12.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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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름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를 강타한 폭풍우 '와시'로 30만 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가족과 재산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재민들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대성 폭풍우 '와시'가 할퀴고 간 자리엔 성한 게 없습니다.

거리와 숲, 건물들이 통째로 망가져 처참한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아직도 진흙탕 물을 집 밖으로 퍼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천 450여명이 숨졌고, 아직도 수 백명이 실종돼 생존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실종자 수색대원 :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구조 작업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재민도 30만 명.

초등학교 임시 피난처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은 고통스런 나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폭풍우에 집과 가족들을 잃고 구호품에 의지해 산 지 벌써 보름째.

곧 있으면 새학기가 시작돼 학교를 떠나야 하는데 갈 곳이 없다는 게 절망적입니다.

<녹취>윌슨(이재민) : "더 이상 뭘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집이 사라져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캄캄합니다 "

1,800명이 모여 있는 대학 강당은 환기가 잘 안돼 찜통 같습니다.

그나마 이 곳도 내일까지는 비워줘야 합니다.

언제쯤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갈 수 있을 지 암담한 현실앞에 이재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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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폭풍우 여파…갈 곳 없는 이재민들
    • 입력 2011-12-31 09:06:56
    • 수정2011-12-31 09: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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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름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를 강타한 폭풍우 '와시'로 30만 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가족과 재산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재민들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대성 폭풍우 '와시'가 할퀴고 간 자리엔 성한 게 없습니다. 거리와 숲, 건물들이 통째로 망가져 처참한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아직도 진흙탕 물을 집 밖으로 퍼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천 450여명이 숨졌고, 아직도 수 백명이 실종돼 생존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실종자 수색대원 :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구조 작업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재민도 30만 명. 초등학교 임시 피난처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은 고통스런 나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폭풍우에 집과 가족들을 잃고 구호품에 의지해 산 지 벌써 보름째. 곧 있으면 새학기가 시작돼 학교를 떠나야 하는데 갈 곳이 없다는 게 절망적입니다. <녹취>윌슨(이재민) : "더 이상 뭘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집이 사라져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캄캄합니다 " 1,800명이 모여 있는 대학 강당은 환기가 잘 안돼 찜통 같습니다. 그나마 이 곳도 내일까지는 비워줘야 합니다. 언제쯤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갈 수 있을 지 암담한 현실앞에 이재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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