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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스, 허재 펄쩍 뛰게 한 ‘덩크슛 실패’
입력 2011.12.31 (19:26) 수정 2011.12.31 (19:31) 연합뉴스
전주 KCC의 외국인 선수 디숀 심스가 수비수가 아무도 없는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보기 드문 장면의 장본인이 됐다.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 고양 오리온스 전. 오리온스가 78-71로 앞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긴 상황이었다.



불과 1분 전만 해도 67-78로 뒤지던 KCC는 전태풍의 중거리슛과 심스의 자유투 2개로 점수 차를 7점으로 줄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게다가 상대 오리온스는 올 시즌 4쿼터 뒷심이 약해 자주 역전패를 허용하기로 유명한 팀이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도 이런 점을 고려해 타임아웃을 요청한 뒤 전열을 가다듬고 선수들을 내보냈다.



그러나 인바운드 패스가 오리온스의 크리스 윌리엄스에 이어지자마자 KCC 전태풍이 가로채기에 성공했고 상대편 골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심스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줬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KCC의 4천600여 명의 홈팬들은 통렬한 덩크슛을 기대하며 함성을 내질렀고 심스 역시 이에 화답하려고 성큼성큼 보폭을 내디뎠다.



그러나 심스가 점프를 하는 순간 공이 손에서 미끄러지며 빠져나갔고 공은 그대로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5점 차로 좁히며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 어이없는 실책으로 둔갑하자 허재 KCC 감독은 그 자리에서 펄펄 뛰며 분을 삭이지 못했고 벤치에 앉아있던 KCC 선수들은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쥐며 아쉬운 탄성을 내질렀다.



반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오리온스는 최진수의 골밑슛으로 80-71을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박제영 KBS N 해설위원도 "농구 중계를 지금까지 여러 번 했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심스가 노마크 기회를 살려 5점 차로 좁혔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경기는 결국 상대편의 실책으로 오히려 마음의 안정을 찾은 오리온스의 9점 차 넉넉한 승리로 끝났다.
  • 심스, 허재 펄쩍 뛰게 한 ‘덩크슛 실패’
    • 입력 2011-12-31 19:26:44
    • 수정2011-12-31 19:31:26
    연합뉴스
전주 KCC의 외국인 선수 디숀 심스가 수비수가 아무도 없는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보기 드문 장면의 장본인이 됐다.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 고양 오리온스 전. 오리온스가 78-71로 앞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긴 상황이었다.



불과 1분 전만 해도 67-78로 뒤지던 KCC는 전태풍의 중거리슛과 심스의 자유투 2개로 점수 차를 7점으로 줄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게다가 상대 오리온스는 올 시즌 4쿼터 뒷심이 약해 자주 역전패를 허용하기로 유명한 팀이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도 이런 점을 고려해 타임아웃을 요청한 뒤 전열을 가다듬고 선수들을 내보냈다.



그러나 인바운드 패스가 오리온스의 크리스 윌리엄스에 이어지자마자 KCC 전태풍이 가로채기에 성공했고 상대편 골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심스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줬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KCC의 4천600여 명의 홈팬들은 통렬한 덩크슛을 기대하며 함성을 내질렀고 심스 역시 이에 화답하려고 성큼성큼 보폭을 내디뎠다.



그러나 심스가 점프를 하는 순간 공이 손에서 미끄러지며 빠져나갔고 공은 그대로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5점 차로 좁히며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 어이없는 실책으로 둔갑하자 허재 KCC 감독은 그 자리에서 펄펄 뛰며 분을 삭이지 못했고 벤치에 앉아있던 KCC 선수들은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쥐며 아쉬운 탄성을 내질렀다.



반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오리온스는 최진수의 골밑슛으로 80-71을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박제영 KBS N 해설위원도 "농구 중계를 지금까지 여러 번 했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심스가 노마크 기회를 살려 5점 차로 좁혔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경기는 결국 상대편의 실책으로 오히려 마음의 안정을 찾은 오리온스의 9점 차 넉넉한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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