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박지성 복귀, 본인 의사 중요”
입력 2012.01.03 (16:17)
수정 2012.01.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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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53)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내달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에 K리그에서 뛰는 베테랑 선수 위주로 선발해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웨이트 한 경기에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달려 있어 압박감이 큰 만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와 관련,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불러와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없다"며 "지금 당장 급하다고 은퇴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것은 좋지 않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홍명보(43)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내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22일 오만과의 중동 원정 2연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두 감독과의 문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두 축의 대표팀 감독이 새해 초에 만났는데.
▲(최강희) 올해는 올림픽과 월드컵 최종예선이 열려 한국 축구에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두 대표팀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서로 많이 의논하겠다.
▲(홍명보) 지난해 한국 축구계에 어려웠던 일들을 슬기롭게 이겨나가서 새해에는 축구가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각 대표팀 차출 선수가 겹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최강희)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내달 29일 쿠웨이트와의 경기 때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 위주로 뽑을 생각이어서 올림픽 대표팀 연령대와 크게 겹치지 않는다. 소집인원을 30명 정도로 봤을 때 많아야 2명 정도 겹칠 것 같다. 만약 올림픽 대표 중에 더 필요한 인원이 있으면 홍 감독과 충분히 상의하겠다.
▲(홍명보) 내달 5일 사우디 전 때는 큰 영향이 없다. 내달 29일 A 대표팀의 쿠웨이트 전은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인 만큼 온 국민과 축구계의 성원이 필요할 것이다. 올림픽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있으면 A팀 우선 원칙에 따라 보낼 것이다. 그 점은 최 감독과 충분히 말을 나눴다.
--쿠웨이트 전에 뛸 선수로 베테랑 위주로 뽑겠다고 했는데.
▲(최강희)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게 목표인 만큼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은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 경기 내용보다는 팀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끌어올려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큰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필요하다.
--월드컵 대표팀 새 코치진 선임은 어떻게 되나.
▲(최강희)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은 신홍기 감독과 대표팀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전북 구단 측에 요청했는데 합류하기로 결정 났다. 나머지 코치진은 이번 주 안으로 선임을 마치겠다.
--K리그는 비시즌인데 선수 점검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차출하나.
▲(최강희) 각 구단이 동계훈련 중이라 일단 K리그 선수들은 지난 시즌까지 봐왔던 실력을 기준으로 뽑아야 한다. 코치진이 구성되면 동계훈련지를 방문하거나 선수들과 직접 통화해서 확인하겠다. 필요하다면 유럽에 있는 선수도 점검하겠다. 다만 현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는 게 문제다. 박주영(아스널) 같은 선수는 팀에서는 경기를 못해도 대표팀에서는 꾸준히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하겠다.
--새로 A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는데 어떤 축구를 추구할 것인가.
▲(최강희) 당장 내달 쿠웨이트 전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큰 틀에서 대표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어떤 팀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등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전은 최종예선 진출을 결정하고 나서 말씀드리겠다.
--박지성의 국가대표 복귀나 라돈치치(수원)의 귀화 건에 대한 의견은.
▲(최강희) 지성이가 나한테 감독됐다고 축하전화라도 할 줄 알았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 박지성의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사석에서도 많이 받는데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불러와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없다. 지금 당장 급하다고 은퇴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것은 좋지 않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 라돈치치 귀화 문제는 민감한 부분이다. 국민정서가 변해서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귀화하더라도 당장 2월 경기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단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에 생각할 문제다.
--올림픽 대표팀은 앞서 세 차례 최종예선 경기에서 뛴 선수들과 이번 차출명단에 큰 변화가 없는데 새로 선수를 뽑을 계획은 없나.
▲(홍명보) 그렇다. 현재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팀 연령대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보면 된다. 유럽에 있는 선수를 제외하고 현재 멤버들 위주로 2월과 3월에 있을 경기를 치르겠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결정하기 위해서 중동 2연전이 중요한데.
▲(홍명보) 일단 조 2위인 오만이 우리 팀과 승점 3점 차다. 내달 5일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이어지는 오만 전에서 승점을 내주지 않아야 한다. 최소한 비겨야 유리하다.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좋겠지만 마지막 카타르 전까지는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웨이트 한 경기에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달려 있어 압박감이 큰 만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와 관련,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불러와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없다"며 "지금 당장 급하다고 은퇴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것은 좋지 않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홍명보(43)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내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22일 오만과의 중동 원정 2연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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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두 축의 대표팀 감독이 새해 초에 만났는데.
▲(최강희) 올해는 올림픽과 월드컵 최종예선이 열려 한국 축구에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두 대표팀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서로 많이 의논하겠다.
▲(홍명보) 지난해 한국 축구계에 어려웠던 일들을 슬기롭게 이겨나가서 새해에는 축구가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각 대표팀 차출 선수가 겹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최강희)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내달 29일 쿠웨이트와의 경기 때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 위주로 뽑을 생각이어서 올림픽 대표팀 연령대와 크게 겹치지 않는다. 소집인원을 30명 정도로 봤을 때 많아야 2명 정도 겹칠 것 같다. 만약 올림픽 대표 중에 더 필요한 인원이 있으면 홍 감독과 충분히 상의하겠다.
▲(홍명보) 내달 5일 사우디 전 때는 큰 영향이 없다. 내달 29일 A 대표팀의 쿠웨이트 전은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인 만큼 온 국민과 축구계의 성원이 필요할 것이다. 올림픽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있으면 A팀 우선 원칙에 따라 보낼 것이다. 그 점은 최 감독과 충분히 말을 나눴다.
--쿠웨이트 전에 뛸 선수로 베테랑 위주로 뽑겠다고 했는데.
▲(최강희)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게 목표인 만큼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은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 경기 내용보다는 팀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끌어올려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큰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필요하다.
--월드컵 대표팀 새 코치진 선임은 어떻게 되나.
▲(최강희)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은 신홍기 감독과 대표팀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전북 구단 측에 요청했는데 합류하기로 결정 났다. 나머지 코치진은 이번 주 안으로 선임을 마치겠다.
--K리그는 비시즌인데 선수 점검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차출하나.
▲(최강희) 각 구단이 동계훈련 중이라 일단 K리그 선수들은 지난 시즌까지 봐왔던 실력을 기준으로 뽑아야 한다. 코치진이 구성되면 동계훈련지를 방문하거나 선수들과 직접 통화해서 확인하겠다. 필요하다면 유럽에 있는 선수도 점검하겠다. 다만 현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는 게 문제다. 박주영(아스널) 같은 선수는 팀에서는 경기를 못해도 대표팀에서는 꾸준히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하겠다.
--새로 A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는데 어떤 축구를 추구할 것인가.
▲(최강희) 당장 내달 쿠웨이트 전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큰 틀에서 대표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어떤 팀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등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전은 최종예선 진출을 결정하고 나서 말씀드리겠다.
--박지성의 국가대표 복귀나 라돈치치(수원)의 귀화 건에 대한 의견은.
▲(최강희) 지성이가 나한테 감독됐다고 축하전화라도 할 줄 알았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 박지성의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사석에서도 많이 받는데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불러와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없다. 지금 당장 급하다고 은퇴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것은 좋지 않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 라돈치치 귀화 문제는 민감한 부분이다. 국민정서가 변해서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귀화하더라도 당장 2월 경기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단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에 생각할 문제다.
--올림픽 대표팀은 앞서 세 차례 최종예선 경기에서 뛴 선수들과 이번 차출명단에 큰 변화가 없는데 새로 선수를 뽑을 계획은 없나.
▲(홍명보) 그렇다. 현재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팀 연령대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보면 된다. 유럽에 있는 선수를 제외하고 현재 멤버들 위주로 2월과 3월에 있을 경기를 치르겠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결정하기 위해서 중동 2연전이 중요한데.
▲(홍명보) 일단 조 2위인 오만이 우리 팀과 승점 3점 차다. 내달 5일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이어지는 오만 전에서 승점을 내주지 않아야 한다. 최소한 비겨야 유리하다.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좋겠지만 마지막 카타르 전까지는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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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2-01-03 16:27:58
최강희(53)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내달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에 K리그에서 뛰는 베테랑 선수 위주로 선발해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웨이트 한 경기에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달려 있어 압박감이 큰 만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와 관련,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불러와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없다"며 "지금 당장 급하다고 은퇴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것은 좋지 않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홍명보(43)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내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22일 오만과의 중동 원정 2연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두 감독과의 문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두 축의 대표팀 감독이 새해 초에 만났는데.
▲(최강희) 올해는 올림픽과 월드컵 최종예선이 열려 한국 축구에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두 대표팀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서로 많이 의논하겠다.
▲(홍명보) 지난해 한국 축구계에 어려웠던 일들을 슬기롭게 이겨나가서 새해에는 축구가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각 대표팀 차출 선수가 겹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최강희)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내달 29일 쿠웨이트와의 경기 때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 위주로 뽑을 생각이어서 올림픽 대표팀 연령대와 크게 겹치지 않는다. 소집인원을 30명 정도로 봤을 때 많아야 2명 정도 겹칠 것 같다. 만약 올림픽 대표 중에 더 필요한 인원이 있으면 홍 감독과 충분히 상의하겠다.
▲(홍명보) 내달 5일 사우디 전 때는 큰 영향이 없다. 내달 29일 A 대표팀의 쿠웨이트 전은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인 만큼 온 국민과 축구계의 성원이 필요할 것이다. 올림픽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있으면 A팀 우선 원칙에 따라 보낼 것이다. 그 점은 최 감독과 충분히 말을 나눴다.
--쿠웨이트 전에 뛸 선수로 베테랑 위주로 뽑겠다고 했는데.
▲(최강희)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게 목표인 만큼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은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 경기 내용보다는 팀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끌어올려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큰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필요하다.
--월드컵 대표팀 새 코치진 선임은 어떻게 되나.
▲(최강희)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은 신홍기 감독과 대표팀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전북 구단 측에 요청했는데 합류하기로 결정 났다. 나머지 코치진은 이번 주 안으로 선임을 마치겠다.
--K리그는 비시즌인데 선수 점검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차출하나.
▲(최강희) 각 구단이 동계훈련 중이라 일단 K리그 선수들은 지난 시즌까지 봐왔던 실력을 기준으로 뽑아야 한다. 코치진이 구성되면 동계훈련지를 방문하거나 선수들과 직접 통화해서 확인하겠다. 필요하다면 유럽에 있는 선수도 점검하겠다. 다만 현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는 게 문제다. 박주영(아스널) 같은 선수는 팀에서는 경기를 못해도 대표팀에서는 꾸준히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하겠다.
--새로 A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는데 어떤 축구를 추구할 것인가.
▲(최강희) 당장 내달 쿠웨이트 전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큰 틀에서 대표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어떤 팀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등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전은 최종예선 진출을 결정하고 나서 말씀드리겠다.
--박지성의 국가대표 복귀나 라돈치치(수원)의 귀화 건에 대한 의견은.
▲(최강희) 지성이가 나한테 감독됐다고 축하전화라도 할 줄 알았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 박지성의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사석에서도 많이 받는데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불러와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없다. 지금 당장 급하다고 은퇴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것은 좋지 않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 라돈치치 귀화 문제는 민감한 부분이다. 국민정서가 변해서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귀화하더라도 당장 2월 경기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단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에 생각할 문제다.
--올림픽 대표팀은 앞서 세 차례 최종예선 경기에서 뛴 선수들과 이번 차출명단에 큰 변화가 없는데 새로 선수를 뽑을 계획은 없나.
▲(홍명보) 그렇다. 현재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팀 연령대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보면 된다. 유럽에 있는 선수를 제외하고 현재 멤버들 위주로 2월과 3월에 있을 경기를 치르겠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결정하기 위해서 중동 2연전이 중요한데.
▲(홍명보) 일단 조 2위인 오만이 우리 팀과 승점 3점 차다. 내달 5일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이어지는 오만 전에서 승점을 내주지 않아야 한다. 최소한 비겨야 유리하다.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좋겠지만 마지막 카타르 전까지는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웨이트 한 경기에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달려 있어 압박감이 큰 만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와 관련,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불러와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없다"며 "지금 당장 급하다고 은퇴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것은 좋지 않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홍명보(43)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내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22일 오만과의 중동 원정 2연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두 감독과의 문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두 축의 대표팀 감독이 새해 초에 만났는데.
▲(최강희) 올해는 올림픽과 월드컵 최종예선이 열려 한국 축구에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두 대표팀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서로 많이 의논하겠다.
▲(홍명보) 지난해 한국 축구계에 어려웠던 일들을 슬기롭게 이겨나가서 새해에는 축구가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각 대표팀 차출 선수가 겹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최강희)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내달 29일 쿠웨이트와의 경기 때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 위주로 뽑을 생각이어서 올림픽 대표팀 연령대와 크게 겹치지 않는다. 소집인원을 30명 정도로 봤을 때 많아야 2명 정도 겹칠 것 같다. 만약 올림픽 대표 중에 더 필요한 인원이 있으면 홍 감독과 충분히 상의하겠다.
▲(홍명보) 내달 5일 사우디 전 때는 큰 영향이 없다. 내달 29일 A 대표팀의 쿠웨이트 전은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인 만큼 온 국민과 축구계의 성원이 필요할 것이다. 올림픽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있으면 A팀 우선 원칙에 따라 보낼 것이다. 그 점은 최 감독과 충분히 말을 나눴다.
--쿠웨이트 전에 뛸 선수로 베테랑 위주로 뽑겠다고 했는데.
▲(최강희)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게 목표인 만큼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은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 경기 내용보다는 팀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끌어올려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큰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필요하다.
--월드컵 대표팀 새 코치진 선임은 어떻게 되나.
▲(최강희)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은 신홍기 감독과 대표팀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전북 구단 측에 요청했는데 합류하기로 결정 났다. 나머지 코치진은 이번 주 안으로 선임을 마치겠다.
--K리그는 비시즌인데 선수 점검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차출하나.
▲(최강희) 각 구단이 동계훈련 중이라 일단 K리그 선수들은 지난 시즌까지 봐왔던 실력을 기준으로 뽑아야 한다. 코치진이 구성되면 동계훈련지를 방문하거나 선수들과 직접 통화해서 확인하겠다. 필요하다면 유럽에 있는 선수도 점검하겠다. 다만 현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는 게 문제다. 박주영(아스널) 같은 선수는 팀에서는 경기를 못해도 대표팀에서는 꾸준히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하겠다.
--새로 A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는데 어떤 축구를 추구할 것인가.
▲(최강희) 당장 내달 쿠웨이트 전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큰 틀에서 대표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어떤 팀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등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전은 최종예선 진출을 결정하고 나서 말씀드리겠다.
--박지성의 국가대표 복귀나 라돈치치(수원)의 귀화 건에 대한 의견은.
▲(최강희) 지성이가 나한테 감독됐다고 축하전화라도 할 줄 알았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 박지성의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사석에서도 많이 받는데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불러와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없다. 지금 당장 급하다고 은퇴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것은 좋지 않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 라돈치치 귀화 문제는 민감한 부분이다. 국민정서가 변해서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귀화하더라도 당장 2월 경기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단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에 생각할 문제다.
--올림픽 대표팀은 앞서 세 차례 최종예선 경기에서 뛴 선수들과 이번 차출명단에 큰 변화가 없는데 새로 선수를 뽑을 계획은 없나.
▲(홍명보) 그렇다. 현재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팀 연령대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보면 된다. 유럽에 있는 선수를 제외하고 현재 멤버들 위주로 2월과 3월에 있을 경기를 치르겠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결정하기 위해서 중동 2연전이 중요한데.
▲(홍명보) 일단 조 2위인 오만이 우리 팀과 승점 3점 차다. 내달 5일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이어지는 오만 전에서 승점을 내주지 않아야 한다. 최소한 비겨야 유리하다.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좋겠지만 마지막 카타르 전까지는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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