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위기 탈출법 ‘베테랑 K리거’

입력 2012.01.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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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號 쿠웨이트전 단기처방 윤곽..경기내용보다 이기는 데 주력



최강희 월드컵 축구 대표팀 감독의 위기 탈출 해법이 베테랑 K리거를 중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달 29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에 경험이 많은 국내 선수를 주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쿠웨이트와의 홈경기가 총력을 쏟아부어야만 하는 단판 승부인 데다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제대로 파악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나온 결단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3승1무1패로 승점 10을 기록하고 있다.



B조 선두를 달리지만 레바논(3승1무1패·승점 10)과 쿠웨이트(2승2무1패·승점 8)의 추격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서 지면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위기다.



조광래 감독이 갑자기 경질되면서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으로서는 급조한 팀으로 올해 한국 축구의 성패가 걸린 모험에 나서야 하는 처지다.



최 감독은 이런 환경에선 자신이 잘 알거나 자신의 전술을 잘 이해하는 선수들을 골라야만 경기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또 그렇게 해야만 경우에 따라서는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고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지면 이후에 아무것도 없지만 경기를 잘 치르면 앞으로 선수를 살펴볼 시간이 있다"며 베테랑 K리거의 중용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지목한 이동국(전북)과 '조광래호'에서 빠져 있던 미드필더 김정우(성남) 및 '왼발의 달인' 염기훈(경찰청) 등이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수비진에 오범석(수원), 최철순·조성환·박원재(이상 전북) 등이 새롭게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감독이 K리거로 눈을 돌린 이유 중의 하나는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최근 소속팀 내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 신세를 지는 등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골잡이 박주영(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교체로 출전하지도 못하고 있고, 분데스리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경고누적으로 3차 예선 최종전 출전이 일찌감치 좌절됐다.



일부 해외파 선수들은 조광래호에서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대표팀에 복귀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달갑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묻는 말에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불러와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최 감독은 특히 "지금 당장 급하다고 은퇴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것은 좋지 않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감독은 한 발짝 더 나아가 그간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박주영이 차던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에게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어쨌든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내용보다는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한 최 감독의 팀 구성 복안이 조만간 밑그림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이번 주중으로 코칭스태프를 선임해 후보 선수들을 압축하고 훈련지 방문이나 전화통화로 해당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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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희호, 위기 탈출법 ‘베테랑 K리거’
    • 입력 2012-01-03 16:54:39
    연합뉴스
최강희號 쿠웨이트전 단기처방 윤곽..경기내용보다 이기는 데 주력

최강희 월드컵 축구 대표팀 감독의 위기 탈출 해법이 베테랑 K리거를 중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달 29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에 경험이 많은 국내 선수를 주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쿠웨이트와의 홈경기가 총력을 쏟아부어야만 하는 단판 승부인 데다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제대로 파악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나온 결단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3승1무1패로 승점 10을 기록하고 있다.

B조 선두를 달리지만 레바논(3승1무1패·승점 10)과 쿠웨이트(2승2무1패·승점 8)의 추격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서 지면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위기다.

조광래 감독이 갑자기 경질되면서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으로서는 급조한 팀으로 올해 한국 축구의 성패가 걸린 모험에 나서야 하는 처지다.

최 감독은 이런 환경에선 자신이 잘 알거나 자신의 전술을 잘 이해하는 선수들을 골라야만 경기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또 그렇게 해야만 경우에 따라서는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고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지면 이후에 아무것도 없지만 경기를 잘 치르면 앞으로 선수를 살펴볼 시간이 있다"며 베테랑 K리거의 중용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지목한 이동국(전북)과 '조광래호'에서 빠져 있던 미드필더 김정우(성남) 및 '왼발의 달인' 염기훈(경찰청) 등이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수비진에 오범석(수원), 최철순·조성환·박원재(이상 전북) 등이 새롭게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감독이 K리거로 눈을 돌린 이유 중의 하나는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최근 소속팀 내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 신세를 지는 등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골잡이 박주영(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교체로 출전하지도 못하고 있고, 분데스리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경고누적으로 3차 예선 최종전 출전이 일찌감치 좌절됐다.

일부 해외파 선수들은 조광래호에서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대표팀에 복귀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달갑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묻는 말에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불러와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최 감독은 특히 "지금 당장 급하다고 은퇴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것은 좋지 않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감독은 한 발짝 더 나아가 그간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박주영이 차던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에게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어쨌든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내용보다는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한 최 감독의 팀 구성 복안이 조만간 밑그림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이번 주중으로 코칭스태프를 선임해 후보 선수들을 압축하고 훈련지 방문이나 전화통화로 해당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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