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평화비 소녀 주머니에 ‘용돈’

입력 2012.01.04 (06:58) 수정 2012.01.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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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소녀가 새해 용돈을 받았다.

3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새해를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누군가 평화비에 달아놓은 복주머니에서 현금 1만1천원이 발견됐다.

정대협 안선미 팀장은 "복주머니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어보니 1만원권, 1천원권 지폐가 한장씩 들어 있었다"면서 "한겨울 추위 속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본 시민이 안쓰러운 마음에 용돈을 주고 간 것으로 보인다"며 밝혔다.

정대협은 도난 가능성을 우려해 이 돈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적립했다.

정대협이 지난달 14일 1천번째 수요집회를 기념해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이 평화비는 손을 무릎 위에 모은 채 작은 의자에 앉은 위안부 소녀의 모습을 높이 약 130㎝로 형상화했다.

1천회 수요집회 이튿날 목도리를 선물받은 것을 시작으로 소녀상에는 약 20일간 옷과 털모자, 담요가 잇달아 걸쳐졌다.

이런 관심 덕분에 주한 일본대사관 앞을 지날 때마다 사람들은 새로운 옷차림의 소녀상을 마주하게 된다.

안 팀장은 "일본 총리까지 나서 평화비 철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보니 국민이 이처럼 평화비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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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평화비 소녀 주머니에 ‘용돈’
    • 입력 2012-01-04 06:58:20
    • 수정2012-01-04 08:34:03
    연합뉴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소녀가 새해 용돈을 받았다. 3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새해를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누군가 평화비에 달아놓은 복주머니에서 현금 1만1천원이 발견됐다. 정대협 안선미 팀장은 "복주머니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어보니 1만원권, 1천원권 지폐가 한장씩 들어 있었다"면서 "한겨울 추위 속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본 시민이 안쓰러운 마음에 용돈을 주고 간 것으로 보인다"며 밝혔다. 정대협은 도난 가능성을 우려해 이 돈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적립했다. 정대협이 지난달 14일 1천번째 수요집회를 기념해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이 평화비는 손을 무릎 위에 모은 채 작은 의자에 앉은 위안부 소녀의 모습을 높이 약 130㎝로 형상화했다. 1천회 수요집회 이튿날 목도리를 선물받은 것을 시작으로 소녀상에는 약 20일간 옷과 털모자, 담요가 잇달아 걸쳐졌다. 이런 관심 덕분에 주한 일본대사관 앞을 지날 때마다 사람들은 새로운 옷차림의 소녀상을 마주하게 된다. 안 팀장은 "일본 총리까지 나서 평화비 철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보니 국민이 이처럼 평화비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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