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도 학교폭력 심각…상품권 상납까지

입력 2012.01.04 (09:05) 수정 2012.01.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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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군가의 머리에 물을 붓고, 그 물기를 걸레로 닦는다! 성인들끼리라 해도 고문이라고 할 만한 일들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벌어졌습니다.

학교 폭력이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애를 가진 학생 머리에 다른 학생들이 물을 붓습니다.

피해 학생이 눈물을 터뜨리자 대걸레로 물기를 닦으며 욕설을 합니다.

<녹취>담임교사 : "물을 갖다가 아이 머리에 붓고 놀리고 때리고.."

또 다른 피해 학생은 이른바 '일진'에게 만원 짜리 상품권을 상납합니다.

<녹취>담임교사 : "힘이 센 아이한테 자기가 다른 애들한테 맞는 거를 막아달라는..."

이같은 학교폭력 상담 수기를 공개한 교사는 학교 교실에는 가해자와 피해자, 침묵하는 다수만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힘이 센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먹이 사슬은 초등학생들에게도 일반화됐다는 뜻입니다.

<녹취> 초등학생 : "6-7명이 몰려 다니면서 힘센 애가 있으니까 걔말만 따르고 왕따하고 그래요."

특히 가해 학생들은 상급생들을 '양오빠나 양언니' 등으로 부르며 자신들의 세를 과시합니다.

<녹취>초등학생 : "빽이라고 해서 형들 많이 알면 잘나가요."

집단 괴롭힘을 넘어 상품권 뇌물까지...

우리 초등학교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일들은 왜곡된 사회의 축소판이자 학교 폭력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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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도 학교폭력 심각…상품권 상납까지
    • 입력 2012-01-04 0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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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군가의 머리에 물을 붓고, 그 물기를 걸레로 닦는다! 성인들끼리라 해도 고문이라고 할 만한 일들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벌어졌습니다. 학교 폭력이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애를 가진 학생 머리에 다른 학생들이 물을 붓습니다. 피해 학생이 눈물을 터뜨리자 대걸레로 물기를 닦으며 욕설을 합니다. <녹취>담임교사 : "물을 갖다가 아이 머리에 붓고 놀리고 때리고.." 또 다른 피해 학생은 이른바 '일진'에게 만원 짜리 상품권을 상납합니다. <녹취>담임교사 : "힘이 센 아이한테 자기가 다른 애들한테 맞는 거를 막아달라는..." 이같은 학교폭력 상담 수기를 공개한 교사는 학교 교실에는 가해자와 피해자, 침묵하는 다수만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힘이 센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먹이 사슬은 초등학생들에게도 일반화됐다는 뜻입니다. <녹취> 초등학생 : "6-7명이 몰려 다니면서 힘센 애가 있으니까 걔말만 따르고 왕따하고 그래요." 특히 가해 학생들은 상급생들을 '양오빠나 양언니' 등으로 부르며 자신들의 세를 과시합니다. <녹취>초등학생 : "빽이라고 해서 형들 많이 알면 잘나가요." 집단 괴롭힘을 넘어 상품권 뇌물까지... 우리 초등학교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일들은 왜곡된 사회의 축소판이자 학교 폭력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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