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승자독식’ 단계…주가 더 오르나?
입력 2012.01.06 (11:35)
수정 2012.01.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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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일회성 이익이 일부 반영되기는 했지만,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세계 1위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승자독식' 구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4분기 실적 '스마트폰'이 효자
6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47조원, 영업이익은 5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였다. 종전의 분기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 2분기의 5조1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도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영업이익 평균은 4조7천억원 수준이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휴대전화 사업 부문이 이익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5천억원대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천400만대로 전분기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D램 가격 급락에도 선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경쟁업체들은 대부분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지만, 삼성전자는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 벌렸다.
하나증권 전성훈 IT팀장은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좋았지만, 특히 휴대전화에서 '서프라이즈'가 나왔다"고 말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형식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4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사업은 후발업체들이 생존의 갈림길에 있는 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는 일회성 이익도 반영됐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 매각 이익과 함께 로열티 소송에 대비해 쌓아뒀던 충당금이 환입돼 5천억~6천억원 정도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순영업이익은 4조6천억원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올해 영업익 20조원 돌파 기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실적 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은 이미 '승자독식'의 단계에 들어갔다. D램 가격의 급락으로 경쟁사들의 공급은 제한된 반면 삼성전자는 공급 물량과 가격을 조절하면서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올해는 D램 가격의 반등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휴대전화 분야에서도 독주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애플을 압도하며 절대 강자로 나선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께는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두마차' 반도체와 휴대전화 부문의 성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25개 증권사가 지난 3개월 사이에 발표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달성한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의 17조2천900억원이다. 올해는 사상 최대치를 넘어 2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30% 정도 성장할 것이고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조짐을 보여 금상첨화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평균 목표주가 `126만원'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증권사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잠시 조정을 받더라도 탁월한 실적 덕분에 점차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105만6천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성 매물 탓에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105만원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최고가는 4일 장중 기록한 111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날 하락도 일시적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신현준 연구원은 "지난해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처럼 테마가 있지 않다. 철저하게 실적 위주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고, 삼성전자가 아니면 뾰족한 대안이 없다"
국내 26개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25만8천231원이다.
키움증권은 142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130만원 이상을 내놓은 증권사가 11곳이나 된다.
김성인 상무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승자독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목표가를 더 올릴 수도 있다. 수급을 빼고 내재가치나 역량만 보면 150만원대 주가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일회성 이익이 일부 반영되기는 했지만,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세계 1위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승자독식' 구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4분기 실적 '스마트폰'이 효자
6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47조원, 영업이익은 5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였다. 종전의 분기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 2분기의 5조1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도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영업이익 평균은 4조7천억원 수준이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휴대전화 사업 부문이 이익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5천억원대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천400만대로 전분기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D램 가격 급락에도 선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경쟁업체들은 대부분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지만, 삼성전자는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 벌렸다.
하나증권 전성훈 IT팀장은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좋았지만, 특히 휴대전화에서 '서프라이즈'가 나왔다"고 말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형식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4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사업은 후발업체들이 생존의 갈림길에 있는 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는 일회성 이익도 반영됐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 매각 이익과 함께 로열티 소송에 대비해 쌓아뒀던 충당금이 환입돼 5천억~6천억원 정도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순영업이익은 4조6천억원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올해 영업익 20조원 돌파 기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실적 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은 이미 '승자독식'의 단계에 들어갔다. D램 가격의 급락으로 경쟁사들의 공급은 제한된 반면 삼성전자는 공급 물량과 가격을 조절하면서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올해는 D램 가격의 반등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휴대전화 분야에서도 독주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애플을 압도하며 절대 강자로 나선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께는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두마차' 반도체와 휴대전화 부문의 성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25개 증권사가 지난 3개월 사이에 발표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달성한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의 17조2천900억원이다. 올해는 사상 최대치를 넘어 2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30% 정도 성장할 것이고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조짐을 보여 금상첨화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평균 목표주가 `126만원'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증권사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잠시 조정을 받더라도 탁월한 실적 덕분에 점차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105만6천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성 매물 탓에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105만원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최고가는 4일 장중 기록한 111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날 하락도 일시적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신현준 연구원은 "지난해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처럼 테마가 있지 않다. 철저하게 실적 위주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고, 삼성전자가 아니면 뾰족한 대안이 없다"
국내 26개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25만8천231원이다.
키움증권은 142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130만원 이상을 내놓은 증권사가 11곳이나 된다.
김성인 상무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승자독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목표가를 더 올릴 수도 있다. 수급을 빼고 내재가치나 역량만 보면 150만원대 주가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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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1-06 11:35:31
- 수정2012-01-06 16:26:39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일회성 이익이 일부 반영되기는 했지만,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세계 1위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승자독식' 구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4분기 실적 '스마트폰'이 효자
6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47조원, 영업이익은 5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였다. 종전의 분기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 2분기의 5조1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도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영업이익 평균은 4조7천억원 수준이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휴대전화 사업 부문이 이익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5천억원대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천400만대로 전분기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D램 가격 급락에도 선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경쟁업체들은 대부분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지만, 삼성전자는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 벌렸다.
하나증권 전성훈 IT팀장은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좋았지만, 특히 휴대전화에서 '서프라이즈'가 나왔다"고 말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형식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4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사업은 후발업체들이 생존의 갈림길에 있는 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는 일회성 이익도 반영됐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 매각 이익과 함께 로열티 소송에 대비해 쌓아뒀던 충당금이 환입돼 5천억~6천억원 정도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순영업이익은 4조6천억원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올해 영업익 20조원 돌파 기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실적 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은 이미 '승자독식'의 단계에 들어갔다. D램 가격의 급락으로 경쟁사들의 공급은 제한된 반면 삼성전자는 공급 물량과 가격을 조절하면서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올해는 D램 가격의 반등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휴대전화 분야에서도 독주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애플을 압도하며 절대 강자로 나선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께는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두마차' 반도체와 휴대전화 부문의 성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25개 증권사가 지난 3개월 사이에 발표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달성한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의 17조2천900억원이다. 올해는 사상 최대치를 넘어 2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30% 정도 성장할 것이고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조짐을 보여 금상첨화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평균 목표주가 `126만원'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증권사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잠시 조정을 받더라도 탁월한 실적 덕분에 점차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105만6천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성 매물 탓에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105만원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최고가는 4일 장중 기록한 111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날 하락도 일시적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신현준 연구원은 "지난해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처럼 테마가 있지 않다. 철저하게 실적 위주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고, 삼성전자가 아니면 뾰족한 대안이 없다"
국내 26개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25만8천231원이다.
키움증권은 142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130만원 이상을 내놓은 증권사가 11곳이나 된다.
김성인 상무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승자독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목표가를 더 올릴 수도 있다. 수급을 빼고 내재가치나 역량만 보면 150만원대 주가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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