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12일 만에 시신 발견…인명 구조‘구멍’

입력 2012.01.06 (13:11) 수정 2012.01.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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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타다 무너진 주택 화재 현장에서 12일 만에 이 집에 세들어 살던 장애인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의 화재 인명 구조 체계에 또다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김범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새벽 불이 났던 주택입니다.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탔지만 집 주인과 세입자 등 3명은 급히 대피했습니다.

그러나 이 집의 또 다른 세입자 45살 정모 씨는 불이 난 지 12일 만에 잔해더미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 당시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던 정 씨가 여러 날 들어오지않자 집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뒤늦게 화재로 숨진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녹취>화재 피해주택 집주인 : "저 안에 사람이 있나 봐 달라구. 어차피 저렇게 된 거 사람이나 살리고 보자고. 그 양반들(소방관) 뛰어들어 갔어"

시각 장애인인 정 씨는 당뇨병까지 앓아 평소에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사고 조사를 위해 3차례나 현장을 찾았지만 물과 소화액이 화재 잔해와 얼어붙어 수색에 어려움이 컸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연규영(청주 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잔화물과 물이 서로 얼어붙으면서 40cm의 더미가 있었고.."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 한 빌라에서 화재 진화 뒤 13시간 만에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또다시 소방당국의 허술한 인명구조체계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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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12일 만에 시신 발견…인명 구조‘구멍’
    • 입력 2012-01-06 13:11:36
    • 수정2012-01-06 17: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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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타다 무너진 주택 화재 현장에서 12일 만에 이 집에 세들어 살던 장애인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의 화재 인명 구조 체계에 또다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김범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새벽 불이 났던 주택입니다.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탔지만 집 주인과 세입자 등 3명은 급히 대피했습니다. 그러나 이 집의 또 다른 세입자 45살 정모 씨는 불이 난 지 12일 만에 잔해더미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 당시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던 정 씨가 여러 날 들어오지않자 집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뒤늦게 화재로 숨진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녹취>화재 피해주택 집주인 : "저 안에 사람이 있나 봐 달라구. 어차피 저렇게 된 거 사람이나 살리고 보자고. 그 양반들(소방관) 뛰어들어 갔어" 시각 장애인인 정 씨는 당뇨병까지 앓아 평소에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사고 조사를 위해 3차례나 현장을 찾았지만 물과 소화액이 화재 잔해와 얼어붙어 수색에 어려움이 컸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연규영(청주 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잔화물과 물이 서로 얼어붙으면서 40cm의 더미가 있었고.."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 한 빌라에서 화재 진화 뒤 13시간 만에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또다시 소방당국의 허술한 인명구조체계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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