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경제협력 확대 속 北 ‘라선 특구’ 꿈틀

입력 2012.01.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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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 체제로 바뀐 뒤에도 북한은 여전히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의 상징이죠, 나선특구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북중 국경지역에서 권혁일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두만강 하구에 있는 중국 훈춘의 한 탄광입니다.

올해부터 여기서 캐낸 석탄은 차로 한 시간 거리인 북한 라진항에서 동해를 거쳐 중국의 남방 지역으로 보내집니다.

두만강 유역의 석탄을 철도가 아닌 뱃길로 운송하면 한 해 백억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 속에 20년 가까이 방치됐던 북한 라선특구에 중국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라선특구 중국 투자자(음성변조) : "2010년 초봄에는 새까맸습니다. 저녁에는 불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태양광 가로등을 모든 길에 달았습니다. 중국에서 투자해서..."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싼 인건비는 투자를 유도하는 한 요인입니다.

라선특구의 북한 근로자 임금은 한 달에 80달러 정도입니다.

중국 근로자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북한은 중국 투자자의 외부활동을 거의 규제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여성 근로자에게 노래방 도우미 역할도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라선특구 중국 투자자(음성변조) : "회사에서 미혼여성들은 무조건 (외국)손님이 오면 (노래방에) 들어가서 봉사해라, 이렇게 결정됐습니다."

북한 라선특구가 중국의 동해 진출과 맞물려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북중 국경지역에서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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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 경제협력 확대 속 北 ‘라선 특구’ 꿈틀
    • 입력 2012-01-09 22:05:50
    뉴스 9
<앵커 멘트> 김정은 체제로 바뀐 뒤에도 북한은 여전히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의 상징이죠, 나선특구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북중 국경지역에서 권혁일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두만강 하구에 있는 중국 훈춘의 한 탄광입니다. 올해부터 여기서 캐낸 석탄은 차로 한 시간 거리인 북한 라진항에서 동해를 거쳐 중국의 남방 지역으로 보내집니다. 두만강 유역의 석탄을 철도가 아닌 뱃길로 운송하면 한 해 백억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 속에 20년 가까이 방치됐던 북한 라선특구에 중국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라선특구 중국 투자자(음성변조) : "2010년 초봄에는 새까맸습니다. 저녁에는 불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태양광 가로등을 모든 길에 달았습니다. 중국에서 투자해서..."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싼 인건비는 투자를 유도하는 한 요인입니다. 라선특구의 북한 근로자 임금은 한 달에 80달러 정도입니다. 중국 근로자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북한은 중국 투자자의 외부활동을 거의 규제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여성 근로자에게 노래방 도우미 역할도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라선특구 중국 투자자(음성변조) : "회사에서 미혼여성들은 무조건 (외국)손님이 오면 (노래방에) 들어가서 봉사해라, 이렇게 결정됐습니다." 북한 라선특구가 중국의 동해 진출과 맞물려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북중 국경지역에서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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