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잔뜩 있었다”…박 의장 측 인사 소환

입력 2012.01.10 (06:34) 수정 2012.01.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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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돈 봉투를 전달받을 당시 봉투가 여러개 있었다고 밝히면서 '돈 봉투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의 전면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돈 봉투를 건넨 당사자로 박희태 국회의장을 지목한 고승덕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해 폭로를 더욱 구체화했습니다.

"자신의 사무실에 쇼핑백을 들고온 한 남성이 봉투를 전달했고, 그 안에는 현금 3백만 원과 한자로 이름만 적힌 명함이 들어 있었다"는 겁니다.

특히 "당시 쇼핑백에는 노란색 봉투가 잔뜩 들어 있었다"고 고 의원은 밝혔습니다.

<녹취>고승덕(한나라당 의원) : "똑같은 노란색 봉투가 잔뜩 끼어 있었다 이렇게..여러 의원실을 다니며 똑같은 돈 배달한 것으로..."

이에 따라 검찰의 움직임도 긴박해졌습니다.

검찰은 즉각 특수부 검사를 투입시키는 등 수사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관련자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 의뢰 대리인과 폭로 당사자에 이어, 어제 돈 동투를 직접 받고 되돌려준 고 의원실 전 직원 2명을 소환해 당시 상황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오늘은 돈 봉투를 되돌려받은 것으로 지목된 박희태 의장 측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박 의장의 소환 조사 여부는 이 관계자의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녹취>박희태 의장 측 관계자 : "(돈 봉투 돌려) 받은 기억도 없습니까?" "그건 좀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낙 경황이 없어서. 그 당시에.."

여야 할 것 없이 전당대회 관련 의혹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검찰은 전당대회 전반에 걸친 전면적인 수사 여부를 놓고 신중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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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봉투 잔뜩 있었다”…박 의장 측 인사 소환
    • 입력 2012-01-10 06:34:57
    • 수정2012-01-10 15: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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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돈 봉투를 전달받을 당시 봉투가 여러개 있었다고 밝히면서 '돈 봉투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의 전면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돈 봉투를 건넨 당사자로 박희태 국회의장을 지목한 고승덕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해 폭로를 더욱 구체화했습니다. "자신의 사무실에 쇼핑백을 들고온 한 남성이 봉투를 전달했고, 그 안에는 현금 3백만 원과 한자로 이름만 적힌 명함이 들어 있었다"는 겁니다. 특히 "당시 쇼핑백에는 노란색 봉투가 잔뜩 들어 있었다"고 고 의원은 밝혔습니다. <녹취>고승덕(한나라당 의원) : "똑같은 노란색 봉투가 잔뜩 끼어 있었다 이렇게..여러 의원실을 다니며 똑같은 돈 배달한 것으로..." 이에 따라 검찰의 움직임도 긴박해졌습니다. 검찰은 즉각 특수부 검사를 투입시키는 등 수사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관련자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 의뢰 대리인과 폭로 당사자에 이어, 어제 돈 동투를 직접 받고 되돌려준 고 의원실 전 직원 2명을 소환해 당시 상황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오늘은 돈 봉투를 되돌려받은 것으로 지목된 박희태 의장 측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박 의장의 소환 조사 여부는 이 관계자의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녹취>박희태 의장 측 관계자 : "(돈 봉투 돌려) 받은 기억도 없습니까?" "그건 좀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낙 경황이 없어서. 그 당시에.." 여야 할 것 없이 전당대회 관련 의혹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검찰은 전당대회 전반에 걸친 전면적인 수사 여부를 놓고 신중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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