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펀드 규모 사상 최대…13조 원 돌파
입력 2012.01.10 (06:50)
수정 2012.01.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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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금융상품인 부동산 펀드의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로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면서 부동산 직접 투자수익이 여의치 않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부동산 간접투자로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공모+사모)의 설정액은 지난 5일 현재 13조2천2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13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부동산 펀드의 설정액은 2008년 9월 금융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7조원 남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설정액은 2010년 12월 11조원, 지난해 7월 12조원을 차례로 넘었다. 불과 3년여만에 설정액이 7조원에서 13조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펀드는 설정액 기준으로 97.5%가 사모펀드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비공개로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개인보다는 주로 연기금이나 보험사 같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다.
부동산 펀드 규모를 확대한 것도 사모펀드였다. 지난해 초 갓 10조원을 돌파한 사모형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이달 5일 12조9천억원에 육박해 불과 1년 만에 30%나 급증했다.
대부분 사모펀드는 수익성이 좋은 서울시내 사무용 건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사모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2010년 3월 설정된 `파인트리솔쓰리사모부동산투자신탁'으로 3천61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부실채권에 투자한 펀드다.
서울 역삼동 캐피탈타워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맵스NH사모부동산 1'(3천351억원), 여의도 동양증권 빌딩 등에 자금을 넣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사모부동산투자신탁 1'(2천9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로 직접투자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헤지 기능이 가미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부동산펀드 투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은화 한국투신운용 부동산운용본부 과장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탓에 대체투자가 늘고 있어 기관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 규모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활황기에는 간접투자인 부동산 펀드는 투자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를 맞아 부동산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 수익률이 5∼6%만 돼도 자금이 몰린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팀장은 "다만 대외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리스크는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환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로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면서 부동산 직접 투자수익이 여의치 않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부동산 간접투자로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공모+사모)의 설정액은 지난 5일 현재 13조2천2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13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부동산 펀드의 설정액은 2008년 9월 금융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7조원 남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설정액은 2010년 12월 11조원, 지난해 7월 12조원을 차례로 넘었다. 불과 3년여만에 설정액이 7조원에서 13조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펀드는 설정액 기준으로 97.5%가 사모펀드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비공개로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개인보다는 주로 연기금이나 보험사 같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다.
부동산 펀드 규모를 확대한 것도 사모펀드였다. 지난해 초 갓 10조원을 돌파한 사모형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이달 5일 12조9천억원에 육박해 불과 1년 만에 30%나 급증했다.
대부분 사모펀드는 수익성이 좋은 서울시내 사무용 건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사모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2010년 3월 설정된 `파인트리솔쓰리사모부동산투자신탁'으로 3천61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부실채권에 투자한 펀드다.
서울 역삼동 캐피탈타워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맵스NH사모부동산 1'(3천351억원), 여의도 동양증권 빌딩 등에 자금을 넣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사모부동산투자신탁 1'(2천9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로 직접투자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헤지 기능이 가미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부동산펀드 투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은화 한국투신운용 부동산운용본부 과장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탓에 대체투자가 늘고 있어 기관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 규모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활황기에는 간접투자인 부동산 펀드는 투자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를 맞아 부동산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 수익률이 5∼6%만 돼도 자금이 몰린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팀장은 "다만 대외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리스크는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환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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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펀드 규모 사상 최대…13조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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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1-10 06: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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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금융상품인 부동산 펀드의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로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면서 부동산 직접 투자수익이 여의치 않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부동산 간접투자로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공모+사모)의 설정액은 지난 5일 현재 13조2천2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13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부동산 펀드의 설정액은 2008년 9월 금융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7조원 남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설정액은 2010년 12월 11조원, 지난해 7월 12조원을 차례로 넘었다. 불과 3년여만에 설정액이 7조원에서 13조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펀드는 설정액 기준으로 97.5%가 사모펀드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비공개로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개인보다는 주로 연기금이나 보험사 같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다.
부동산 펀드 규모를 확대한 것도 사모펀드였다. 지난해 초 갓 10조원을 돌파한 사모형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이달 5일 12조9천억원에 육박해 불과 1년 만에 30%나 급증했다.
대부분 사모펀드는 수익성이 좋은 서울시내 사무용 건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사모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2010년 3월 설정된 `파인트리솔쓰리사모부동산투자신탁'으로 3천61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부실채권에 투자한 펀드다.
서울 역삼동 캐피탈타워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맵스NH사모부동산 1'(3천351억원), 여의도 동양증권 빌딩 등에 자금을 넣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사모부동산투자신탁 1'(2천9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로 직접투자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헤지 기능이 가미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부동산펀드 투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은화 한국투신운용 부동산운용본부 과장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탓에 대체투자가 늘고 있어 기관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 규모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활황기에는 간접투자인 부동산 펀드는 투자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를 맞아 부동산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 수익률이 5∼6%만 돼도 자금이 몰린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팀장은 "다만 대외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리스크는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환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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