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메달 유망주] ⑩ 이대명 “2관왕 조준”

입력 2012.01.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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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실수는 없다!"



한국 권총의 간판인 이대명(24·경기도청)에게 이번 런던 올림픽은 설욕을 위한 무대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의 아픔을 보약으로 삼아 두 번째 도전에서는 반드시 고대하던 올림픽 시상대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교 3학년 때인 2006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이대명은 올림픽 첫 출전인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진종오(33·KT)와 함께 메달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신예 에이스다운 패기로 무장하고 나섰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10m 공기권총에서 초반 상위권을 달리다가 마지막 20발에서 무너지는 바람에 580점으로 15위에 그쳤고, 50m 권총에서는 25위(551점)에 머물러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때의 충격으로 ‘사격이 내게 안 맞나’하는 생각에 흔들리기도 했다는 그는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함께 출전했던 선배 진종오가 시상대 정상에 오르는 모습도 가슴에 새겼다.



이대명은 이후 4년간 숱한 경험을 쌓으며 명실상부한 한국 사격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종오, 한승우(창원시청)와 함께 50m 권총 단체전 우승으로 세계 정상을 밟았고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국제대회에서 첫 개인전 메달을 신고했다.



상승세를 탄 이대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으로 날아올라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진종오, 이상도(창원시청)와 금메달을 합작했고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 정상을 휩쓸어 대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한체대를 졸업하고 실업 무대에 데뷔한 지난해는 국내 대회 정상을 진종오와 양분하며 무르익은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4월 창원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공기권총 은메달을 따냈고, 중국 선전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서 훈련 중인 이대명은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올림픽 2관왕을 노리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출전 가능한 2개 종목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겠다는 말이다.



이대명은 "베이징 대회 때는 처음 올림픽에 나가다 보니 여러 가지로 몰랐던 부분이 많았지만 그 후 다른 큰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두 번째 출전인 만큼 올림픽 분위기도 알고 있어 이번에는 좀 더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한 뒤 한층 커진 주변의 기대에 대해서는 "어차피 큰 선수가 되려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서 괜찮다"며 "선수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몸 상태를 올림픽에 맞춰서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격을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밟아 끝까지 올라가겠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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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올림픽 메달 유망주] ⑩ 이대명 “2관왕 조준”
    • 입력 2012-01-10 07:44:11
    연합뉴스
"두 번 실수는 없다!"

한국 권총의 간판인 이대명(24·경기도청)에게 이번 런던 올림픽은 설욕을 위한 무대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의 아픔을 보약으로 삼아 두 번째 도전에서는 반드시 고대하던 올림픽 시상대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교 3학년 때인 2006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이대명은 올림픽 첫 출전인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진종오(33·KT)와 함께 메달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신예 에이스다운 패기로 무장하고 나섰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10m 공기권총에서 초반 상위권을 달리다가 마지막 20발에서 무너지는 바람에 580점으로 15위에 그쳤고, 50m 권총에서는 25위(551점)에 머물러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때의 충격으로 ‘사격이 내게 안 맞나’하는 생각에 흔들리기도 했다는 그는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함께 출전했던 선배 진종오가 시상대 정상에 오르는 모습도 가슴에 새겼다.

이대명은 이후 4년간 숱한 경험을 쌓으며 명실상부한 한국 사격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종오, 한승우(창원시청)와 함께 50m 권총 단체전 우승으로 세계 정상을 밟았고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국제대회에서 첫 개인전 메달을 신고했다.

상승세를 탄 이대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으로 날아올라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진종오, 이상도(창원시청)와 금메달을 합작했고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 정상을 휩쓸어 대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한체대를 졸업하고 실업 무대에 데뷔한 지난해는 국내 대회 정상을 진종오와 양분하며 무르익은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4월 창원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공기권총 은메달을 따냈고, 중국 선전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서 훈련 중인 이대명은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올림픽 2관왕을 노리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출전 가능한 2개 종목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겠다는 말이다.

이대명은 "베이징 대회 때는 처음 올림픽에 나가다 보니 여러 가지로 몰랐던 부분이 많았지만 그 후 다른 큰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두 번째 출전인 만큼 올림픽 분위기도 알고 있어 이번에는 좀 더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한 뒤 한층 커진 주변의 기대에 대해서는 "어차피 큰 선수가 되려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서 괜찮다"며 "선수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몸 상태를 올림픽에 맞춰서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격을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밟아 끝까지 올라가겠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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