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토 코치 “두산 변화에 힘 보탠다”

입력 2012.01.10 (13:03) 수정 2012.01.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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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수석코치를 맡은 이토 쓰토무(50·일본) 전 세이부 라이온스 감독은 팀이 거듭나는 데 자신의 경험과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토 코치는 10일 오전 잠실야구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두산의 제안을 받아들인 배경과 한국야구에 대한 생각 등을 들려줬다.



지난해 11월 두산의 수석코치로 선임된 이토 코치는 1982년 세이부에 입단해 2003년까지 포수로 22시즌을 뛰는 동안 퍼시픽리그 14회 우승과 일본시리즈 8회 우승을 일구며 세이브의 황금시대를 이끈 중심 선수였다.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베스트 9’을 10차례, ‘골든 글러브’를 11차례나 수상했을 만큼 화려하게 선수생활을 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세이부 감독을 맡아 부임 첫해 팀을 12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9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코치를 맡아 우승에 일조했다.



이토 코치는 작년 2월 LG트윈스의 오키나와 훈련캠프에서 임시코치로 일했고, 그 이전에도 개인적으로 한국야구에 흥미가 많았다고 한다.



그는 "임시코치 때 한국 선수들의 자질, 능력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한국야구의 높은 수준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토 코치는 일본 대표팀 코치였던 2009년 WBC에서 한국과 맞대결하면서도 한국야구의 수준에 놀랐다는 말을 했다.



두산과는 지난해 4월 LG의 초청으로 잠실구장을 찾았다가 김태룡 두산 단장을 만난 자리에서 ‘도와달라’는 말을 들은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토 코치는 "이후 사장, 단장이 직접 일본에 와서 영입 제의를 해 감동 받았다. 단장은 새로운 팀을 만들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했다"면서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해 기쁘다. 한국야구를 배우고 내가 아는 야구를 두산에 전하다 보면 변화의 과정에서 플러스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시즌 개막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5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뒤 김진욱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등 ‘새판짜기’에 한창이다.



두산은 이토 코치와 세이부에서 함께 뛰었던 고마키 유이치(45)씨도 불펜 코치로 영입했다.



이토 코치는 "두산은 야수는 좋은데 투수력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고마키 코치는 그날 투수의 컨디션과 능력을 정확히 판단한다. 그의 조언을 잘 듣고 두산 투수들이 경쟁해 서로 좋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토 코치는 두산 코치로 합류하기 전까지 일본 방송 NHK의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뛴 한국 타자들이 부진했던 이유는 한마디로 투수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톱수준의 선수는 일본과 큰 차이가 없지만 3, 4선발로 가면 차이가 난다. 일본 투수들은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가 뛰어나 한국 타자들이 고전한 것 같다"는 것이 이토 코치의 분석이다.



이토 코치는 선수단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지 않아 두산 선수들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다만 김진욱 두산 감독과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토 코치는 "김 감독이 투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1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진지한 야구, 신중한 야구를 추구하는 데에서 마음이 잘 맞는다"면서 "보좌를 잘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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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토 코치 “두산 변화에 힘 보탠다”
    • 입력 2012-01-10 13:03:41
    • 수정2012-01-10 13:15:00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수석코치를 맡은 이토 쓰토무(50·일본) 전 세이부 라이온스 감독은 팀이 거듭나는 데 자신의 경험과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토 코치는 10일 오전 잠실야구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두산의 제안을 받아들인 배경과 한국야구에 대한 생각 등을 들려줬다.

지난해 11월 두산의 수석코치로 선임된 이토 코치는 1982년 세이부에 입단해 2003년까지 포수로 22시즌을 뛰는 동안 퍼시픽리그 14회 우승과 일본시리즈 8회 우승을 일구며 세이브의 황금시대를 이끈 중심 선수였다.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베스트 9’을 10차례, ‘골든 글러브’를 11차례나 수상했을 만큼 화려하게 선수생활을 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세이부 감독을 맡아 부임 첫해 팀을 12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9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코치를 맡아 우승에 일조했다.

이토 코치는 작년 2월 LG트윈스의 오키나와 훈련캠프에서 임시코치로 일했고, 그 이전에도 개인적으로 한국야구에 흥미가 많았다고 한다.

그는 "임시코치 때 한국 선수들의 자질, 능력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한국야구의 높은 수준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토 코치는 일본 대표팀 코치였던 2009년 WBC에서 한국과 맞대결하면서도 한국야구의 수준에 놀랐다는 말을 했다.

두산과는 지난해 4월 LG의 초청으로 잠실구장을 찾았다가 김태룡 두산 단장을 만난 자리에서 ‘도와달라’는 말을 들은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토 코치는 "이후 사장, 단장이 직접 일본에 와서 영입 제의를 해 감동 받았다. 단장은 새로운 팀을 만들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했다"면서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해 기쁘다. 한국야구를 배우고 내가 아는 야구를 두산에 전하다 보면 변화의 과정에서 플러스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시즌 개막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5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뒤 김진욱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등 ‘새판짜기’에 한창이다.

두산은 이토 코치와 세이부에서 함께 뛰었던 고마키 유이치(45)씨도 불펜 코치로 영입했다.

이토 코치는 "두산은 야수는 좋은데 투수력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고마키 코치는 그날 투수의 컨디션과 능력을 정확히 판단한다. 그의 조언을 잘 듣고 두산 투수들이 경쟁해 서로 좋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토 코치는 두산 코치로 합류하기 전까지 일본 방송 NHK의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뛴 한국 타자들이 부진했던 이유는 한마디로 투수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톱수준의 선수는 일본과 큰 차이가 없지만 3, 4선발로 가면 차이가 난다. 일본 투수들은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가 뛰어나 한국 타자들이 고전한 것 같다"는 것이 이토 코치의 분석이다.

이토 코치는 선수단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지 않아 두산 선수들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다만 김진욱 두산 감독과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토 코치는 "김 감독이 투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1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진지한 야구, 신중한 야구를 추구하는 데에서 마음이 잘 맞는다"면서 "보좌를 잘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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