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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9년 쉰’ 가을잔치 향한 체력 점검
입력 2012.01.10 (16:38) 수정 2012.01.10 (16:46) 연합뉴스
올 시즌 '가을 잔치'를 꿈꾸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선수들이 10일 오전 긴장된 표정으로 잠실구장에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은 3년 만에 부활한 체력테스트 날.

선수들은 총 3개의 테스트를 치러 연령별로 나뉜 각자의 기준에 맞춰 점수를 받고, 이 점수에 따라 전지훈련지가 사이판·오키나와가 될지 진주구장이 될지가 정해진다.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총 40~45명의 선수만이 포함되기에 간단한 테스트였지만 선수들의 자세는 자못 진지했다.

오전에는 26명의 젊은 선수들이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뉘어 테스트를 받았고 오후에는 베테랑 28명이, 다음으로는 신인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12명이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아직 재활 중인 박명환 등 4명과 사이판에 있는 봉중근, 외국인 용병 두명을 제외하고 선수단 전원(66명)이 참가했다.
긴장하는 선수들을 맞이한 첫 종목은 '윗몸일으키기'.

45도가량 경사진 판에 몸을 누인 선수들은 1분30초 동안 각자 기준 개수를 넘기기 위해 이를 악물고 상체를 들어 올렸다.

오전조 첫 타자로 나선 송윤준은 동기인 임찬규가 다리를 잡아주는 동안 총 87개를 기록해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료들의 장난스러운 질타를 받았다.

만점자는 총 11명.

70개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긴 임찬규는 "목표했던 것을 한 개의 오차도 없이 달성했다"며 멋쩍게 자평했다.

간단한 스트레칭 후 50m와 4㎞ 달리기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살을 에는 추위를 뚫고 보조 운동장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패기 넘치는 오전조 선수들과 연륜의 오후조 선수들은 복장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오전조 선수들은 유니폼과 팀 야구 점퍼를 갖춰 입은 반면 오후조 선수들은 몸에 달라붙는 트레이닝복을 입은 선수들도 종종 눈에 띄었고 얼굴에는 선글라스를 하나씩 걸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스타트라인에 섰을 때는 오전·오후조 선수 모두 굳은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며 골지점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렸다.
1등은 6.1초를 기록한 윤정우. 그 뒤로 박용택(6.3초) 등이 뒤따랐다.

마지막으로 열린 4㎞는 이번 체력테스트의 꽃이었다.

바싹 얼어있던 젊은 선수들도, 여유를 부리던 고참들도 돌아도 돌아도 끝이 나지 않는 400m 트랙 앞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트랙을 도는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땀이 뚝뚝 떨어졌고 자신이 몇 바퀴 뛰었는지를 듣고 한숨을 내쉬는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쓰러지거나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결승선을 향해 발을 내디뎠고 체력테스트를 처음부터 참관했던 김기태 감독 또한 이런 선수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용의가 15분49초로 1위를 차지했고 임정우가 16분26초로 2위에 올랐다.

선수들의 평균 점수는 300점 만점에 230~240점. 박용택이 270점을 받아 주전급 선수 중 선두를 달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니 많이 준비한 것이 보인다.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이 마음이면 시즌 때 어려운 일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올 초 새 주장으로 선출된 이병규도 이날만큼은 주장의 완장을 벗어 던지고 다른 선수들과 같은 모습, 같은 마음으로 테스트를 받았다.

이병규는 "준비도 잘했고 오늘 보니 선수들이 잘 뛰는 것 같다. 이제 시작"이라며 "이 마음 잊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LG는 이날 체력테스트를 시작으로 잠실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한 뒤 15일 야수조는 일본 오키나와로, 투수조는 사이판으로 각각 전지훈련을 떠난다.
  • LG, ‘9년 쉰’ 가을잔치 향한 체력 점검
    • 입력 2012-01-10 16:38:09
    • 수정2012-01-10 16:46:29
    연합뉴스
올 시즌 '가을 잔치'를 꿈꾸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선수들이 10일 오전 긴장된 표정으로 잠실구장에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은 3년 만에 부활한 체력테스트 날.

선수들은 총 3개의 테스트를 치러 연령별로 나뉜 각자의 기준에 맞춰 점수를 받고, 이 점수에 따라 전지훈련지가 사이판·오키나와가 될지 진주구장이 될지가 정해진다.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총 40~45명의 선수만이 포함되기에 간단한 테스트였지만 선수들의 자세는 자못 진지했다.

오전에는 26명의 젊은 선수들이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뉘어 테스트를 받았고 오후에는 베테랑 28명이, 다음으로는 신인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12명이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아직 재활 중인 박명환 등 4명과 사이판에 있는 봉중근, 외국인 용병 두명을 제외하고 선수단 전원(66명)이 참가했다.
긴장하는 선수들을 맞이한 첫 종목은 '윗몸일으키기'.

45도가량 경사진 판에 몸을 누인 선수들은 1분30초 동안 각자 기준 개수를 넘기기 위해 이를 악물고 상체를 들어 올렸다.

오전조 첫 타자로 나선 송윤준은 동기인 임찬규가 다리를 잡아주는 동안 총 87개를 기록해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료들의 장난스러운 질타를 받았다.

만점자는 총 11명.

70개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긴 임찬규는 "목표했던 것을 한 개의 오차도 없이 달성했다"며 멋쩍게 자평했다.

간단한 스트레칭 후 50m와 4㎞ 달리기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살을 에는 추위를 뚫고 보조 운동장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패기 넘치는 오전조 선수들과 연륜의 오후조 선수들은 복장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오전조 선수들은 유니폼과 팀 야구 점퍼를 갖춰 입은 반면 오후조 선수들은 몸에 달라붙는 트레이닝복을 입은 선수들도 종종 눈에 띄었고 얼굴에는 선글라스를 하나씩 걸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스타트라인에 섰을 때는 오전·오후조 선수 모두 굳은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며 골지점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렸다.
1등은 6.1초를 기록한 윤정우. 그 뒤로 박용택(6.3초) 등이 뒤따랐다.

마지막으로 열린 4㎞는 이번 체력테스트의 꽃이었다.

바싹 얼어있던 젊은 선수들도, 여유를 부리던 고참들도 돌아도 돌아도 끝이 나지 않는 400m 트랙 앞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트랙을 도는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땀이 뚝뚝 떨어졌고 자신이 몇 바퀴 뛰었는지를 듣고 한숨을 내쉬는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쓰러지거나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결승선을 향해 발을 내디뎠고 체력테스트를 처음부터 참관했던 김기태 감독 또한 이런 선수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용의가 15분49초로 1위를 차지했고 임정우가 16분26초로 2위에 올랐다.

선수들의 평균 점수는 300점 만점에 230~240점. 박용택이 270점을 받아 주전급 선수 중 선두를 달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니 많이 준비한 것이 보인다.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이 마음이면 시즌 때 어려운 일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올 초 새 주장으로 선출된 이병규도 이날만큼은 주장의 완장을 벗어 던지고 다른 선수들과 같은 모습, 같은 마음으로 테스트를 받았다.

이병규는 "준비도 잘했고 오늘 보니 선수들이 잘 뛰는 것 같다. 이제 시작"이라며 "이 마음 잊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LG는 이날 체력테스트를 시작으로 잠실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한 뒤 15일 야수조는 일본 오키나와로, 투수조는 사이판으로 각각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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