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검은 뿔테 안경의 남자’ 신원 추적

입력 2012.01.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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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이른바 뿔테안경을 낀 남성의 신원을 수명으로 크게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직접 전달했다는 이른바 '뿔테 안경의 남성'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뿔테 남성의 신원을 찾고 있다"며 "어제 돈을 직접 받았다는 고 의원실 전 여직원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 남성의 신원을 수 명으로 압축해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남성의 신원이 확인돼야 실제로 돈 봉투 전달을 직접 지시한 윗선이 박희태 당시 당대표 후보였는지, 아니면 후보 캠프의 다른 관계자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남성이 여러 개의 돈 봉투를 쇼핑백에 넣고 다녔다는 고 의원의 진술과 관련해 다른 의원실에도 돈 봉투를 뿌렸는지 여부도 이 '뿔테 남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고 의원 측 보좌관으로부터 돈 봉투를 되돌려받은 박희태 당시 후보 측 관계자를 조만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 관계자를 상대로 당시 박 후보 측이 다른 의원에게도 돈 봉투를 전달한 사실이 있는지와, 돈의 출처와 규모 등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박희태 의장의 소환 조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부 검사를 투입하는 등 수사 인력을 대폭 보강한 검찰은 현재, 18대 국회 들어 열린 여야 전당대회 전반으로 수사를 전면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신중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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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검은 뿔테 안경의 남자’ 신원 추적
    • 입력 2012-01-10 17: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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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이른바 뿔테안경을 낀 남성의 신원을 수명으로 크게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직접 전달했다는 이른바 '뿔테 안경의 남성'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뿔테 남성의 신원을 찾고 있다"며 "어제 돈을 직접 받았다는 고 의원실 전 여직원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 남성의 신원을 수 명으로 압축해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남성의 신원이 확인돼야 실제로 돈 봉투 전달을 직접 지시한 윗선이 박희태 당시 당대표 후보였는지, 아니면 후보 캠프의 다른 관계자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남성이 여러 개의 돈 봉투를 쇼핑백에 넣고 다녔다는 고 의원의 진술과 관련해 다른 의원실에도 돈 봉투를 뿌렸는지 여부도 이 '뿔테 남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고 의원 측 보좌관으로부터 돈 봉투를 되돌려받은 박희태 당시 후보 측 관계자를 조만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 관계자를 상대로 당시 박 후보 측이 다른 의원에게도 돈 봉투를 전달한 사실이 있는지와, 돈의 출처와 규모 등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박희태 의장의 소환 조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부 검사를 투입하는 등 수사 인력을 대폭 보강한 검찰은 현재, 18대 국회 들어 열린 여야 전당대회 전반으로 수사를 전면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신중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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