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공사 중 건물 붕괴…1명 사망·1명 중태

입력 2012.01.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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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거 공사가 진행되던 건물 천장이 맨 위층부터 아래층까지 와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매몰된 근로자 가운데 한 명은 중태에 빠졌고, 다른 한 명은 끝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먼저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거하던 7층짜리 건물입니다.

건물 천장이 하늘이 보이게 휑하니 뚫렸습니다.

뻥 뚤린 구멍은 아래층도, 그 아래층에도.

맨 아래층까지 이어졌습니다.

사고 순간.

건물 밖으로 잔해가 쏟아져 나오고, 그 충격으로 먼지 기둥이 치솟습니다.

<인터뷰> 박옥자(인근 상점 주인) : "와르르하고 소리가 심하게 났어요. 건물 무너지는 소리, 와르르하고 무너지는 소리요."

사고는 굴착기가 철거 작업을 하던 꼭대기층에서 시작됐습니다.

한쪽에 쌓아둔 잔해 무게를 못 이기고 바닥면이 무너졌고.

7층에서 6층, 5층, 그렇게 1층까지 뚫고 내려갔습니다.

아래층의 인부 2명은 순식간에 파묻혔습니다.

구조 인력 2백여 명과 인명 구조견까지 투입됐지만, 작업은 더뎠습니다.

잇따른 붕괴로 건물은 재붕괴가 우려된다는 안전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따라서 중장비도 건물 안으로 진입하지 못한 채 구조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손으로 잔해를 치워가며, 인부 강모 씨가 한 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의식 불명.

다른 인부 김모 씨는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정창식(강남소방서 구조대) : "모든 (기계) 작업을 중단하고, 손과 발 머리 부분은 (잔해를) 손으로 제거하면서 구조했습니다."

사고 건물은 붕괴 충격으로 큰 균열이 생겨, 긴급 안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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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거 공사 중 건물 붕괴…1명 사망·1명 중태
    • 입력 2012-01-10 2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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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거 공사가 진행되던 건물 천장이 맨 위층부터 아래층까지 와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매몰된 근로자 가운데 한 명은 중태에 빠졌고, 다른 한 명은 끝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먼저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거하던 7층짜리 건물입니다. 건물 천장이 하늘이 보이게 휑하니 뚫렸습니다. 뻥 뚤린 구멍은 아래층도, 그 아래층에도. 맨 아래층까지 이어졌습니다. 사고 순간. 건물 밖으로 잔해가 쏟아져 나오고, 그 충격으로 먼지 기둥이 치솟습니다. <인터뷰> 박옥자(인근 상점 주인) : "와르르하고 소리가 심하게 났어요. 건물 무너지는 소리, 와르르하고 무너지는 소리요." 사고는 굴착기가 철거 작업을 하던 꼭대기층에서 시작됐습니다. 한쪽에 쌓아둔 잔해 무게를 못 이기고 바닥면이 무너졌고. 7층에서 6층, 5층, 그렇게 1층까지 뚫고 내려갔습니다. 아래층의 인부 2명은 순식간에 파묻혔습니다. 구조 인력 2백여 명과 인명 구조견까지 투입됐지만, 작업은 더뎠습니다. 잇따른 붕괴로 건물은 재붕괴가 우려된다는 안전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따라서 중장비도 건물 안으로 진입하지 못한 채 구조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손으로 잔해를 치워가며, 인부 강모 씨가 한 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의식 불명. 다른 인부 김모 씨는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정창식(강남소방서 구조대) : "모든 (기계) 작업을 중단하고, 손과 발 머리 부분은 (잔해를) 손으로 제거하면서 구조했습니다." 사고 건물은 붕괴 충격으로 큰 균열이 생겨, 긴급 안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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