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간마을 계곡물 ‘꽁꽁’…먹을 물 없어

입력 2012.01.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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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지역 산간마을에선 계곡물이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주민들이 먹을 물도 못 구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물이 금보다 아깝다,는 한탄이 절로 나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 계곡물이 두껍게 얼어붙었습니다.

계곡물을 받아두던 간이 상수도 집수정도 가동을 멈춘 지 오랩니다.

간이 상수도로 흐르는 계곡물이 꽁꽁 얼면서, 식수 등 물 공급이 뚝 끊겼습니다.

조금씩 녹으면서 흐르는 계곡물을 담아보지만, 충분할 리 없습니다.

씻을 물도, 밥지을 물도 부족합니다.

<인터뷰> 박순녀(주민) : "진짜 금보다 더 아까워요, 물은. 물 없으면 살 수 없잖아요. 물은 먹어야지, 세수도 해야지."

소방차가 긴급히 식수 공급에 나섰습니다.

대형 물통에 차오르는 물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잠시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 마을도 계곡물이 얼어 식수난을 겪기는 마찬가지.

언제 추위가 풀릴지 몰라 물을 담을 수 있는 것이라면 다 들고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승지(홍천소방서 두촌 119지역대) : "간이 상수도가 많이 설치돼 있어, 겨울철에는 수원이 얼어서 주민들이 급수 지원을 요청하면 신속히 출동하여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마을은 강원지역만 1,400여 곳.

주민들은, 겨울철만 되면 식수난을 겪으며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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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산간마을 계곡물 ‘꽁꽁’…먹을 물 없어
    • 입력 2012-01-10 2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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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지역 산간마을에선 계곡물이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주민들이 먹을 물도 못 구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물이 금보다 아깝다,는 한탄이 절로 나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 계곡물이 두껍게 얼어붙었습니다. 계곡물을 받아두던 간이 상수도 집수정도 가동을 멈춘 지 오랩니다. 간이 상수도로 흐르는 계곡물이 꽁꽁 얼면서, 식수 등 물 공급이 뚝 끊겼습니다. 조금씩 녹으면서 흐르는 계곡물을 담아보지만, 충분할 리 없습니다. 씻을 물도, 밥지을 물도 부족합니다. <인터뷰> 박순녀(주민) : "진짜 금보다 더 아까워요, 물은. 물 없으면 살 수 없잖아요. 물은 먹어야지, 세수도 해야지." 소방차가 긴급히 식수 공급에 나섰습니다. 대형 물통에 차오르는 물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잠시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 마을도 계곡물이 얼어 식수난을 겪기는 마찬가지. 언제 추위가 풀릴지 몰라 물을 담을 수 있는 것이라면 다 들고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승지(홍천소방서 두촌 119지역대) : "간이 상수도가 많이 설치돼 있어, 겨울철에는 수원이 얼어서 주민들이 급수 지원을 요청하면 신속히 출동하여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마을은 강원지역만 1,400여 곳. 주민들은, 겨울철만 되면 식수난을 겪으며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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