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분유, 품질은 차이 없고 값만 비싸

<앵커 멘트>

프리미엄 분유제품이나 일반 분유제품 모두 3대 기본 영양성분 함량이 거의 같다는 소비자 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국 프리미엄 분유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말인데요. 분유업계는 이같은 조사 결과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분유 코너,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는 프리미엄 제품들이 넘쳐납니다.

아기를 생각하면 2배 정도 비싼 가격은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영미(서울시 연희동) : "프리미엄이란 말이 붙으면 뭔가 더 좋은 게 들어 있을 것 같아서 살펴 보고 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한 소비자 단체의 조사 결과는 엄마들의 기대와 달랐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프리미엄과 일반 제품들을 비교한 결과,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성분 함량은 95% 정도로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가격 차이를 결정하는 특수 영양 성분은 5% 안팎.

특수 영양 성분이 10% 정도라는 업계의 설명과는 다릅니다.

더군다나 5개 프리미엄 제품은 영아 성장에 필수적인 지방 함량이 국제 규격에 못 미쳤습니다.

<인터뷰> 소비자단체 : "좋은 분유를 먹이려는 엄마들의 마음을 이용한 상술이므로 (프리미엄 제품)가격을 낮춰야 합니다."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한국유가공협회 : "중요한 5%의 성분을 배제한 채 기본적인 3대 영양소만 가지고 제품이 유사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왜곡된 판단입니다."

우유와 햄에 이어 분유까지,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 거품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