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 격투 끝에 20대 강도범 붙잡아

입력 2012.01.11 (09:08) 수정 2012.01.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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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에서 70대 할아버지가 집안에 침입한 20대 도둑을 10여 분 동안의 혈투 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도 심야 여성 상대 강도를 길가던 40대 시민이 추격전 끝에 붙잡았습니다.

하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에 도둑이 침입했습니다.

안방에서 현금을 훔쳐 나오는 순간, 마침 집에 들어서던 70살 고태화 할아버지와 마주쳤습니다.

"기계를 고치기 위해 집에 잠시 들렀다가 범인과 맞부딪친 뒤, 거실에서 10여 분 동안 격투를 벌였습니다."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20대의 건장한 도둑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고태화(70세/제주시 연동) : "피가 막 나와서 얼굴이 막 안 보일 정도가 돼 놓으니까 아, 이거 죽기 아니면 살기다 하는 마음으로.."

고 할아버지는, 격투 끝에 범인을 제압하고 경찰에 넘겼습니다.

<인터뷰> 강경부(경장제주 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 "이 사람을 어떻게 잡았지, 젊은 사람이 아닌, 설령 저희 같은 사람이라도 만약에 그런 상황이 됐으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경찰 조사 결과, 고 할아버지 집에서만 4차례에 걸쳐 700만 원이 넘는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도 집에 가던 여성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강도를 이곳을 지나던 46살 서성표 씨가 추격전 끝에 제압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용감한 시민 서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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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노인, 격투 끝에 20대 강도범 붙잡아
    • 입력 2012-01-11 0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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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에서 70대 할아버지가 집안에 침입한 20대 도둑을 10여 분 동안의 혈투 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도 심야 여성 상대 강도를 길가던 40대 시민이 추격전 끝에 붙잡았습니다. 하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에 도둑이 침입했습니다. 안방에서 현금을 훔쳐 나오는 순간, 마침 집에 들어서던 70살 고태화 할아버지와 마주쳤습니다. "기계를 고치기 위해 집에 잠시 들렀다가 범인과 맞부딪친 뒤, 거실에서 10여 분 동안 격투를 벌였습니다."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20대의 건장한 도둑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고태화(70세/제주시 연동) : "피가 막 나와서 얼굴이 막 안 보일 정도가 돼 놓으니까 아, 이거 죽기 아니면 살기다 하는 마음으로.." 고 할아버지는, 격투 끝에 범인을 제압하고 경찰에 넘겼습니다. <인터뷰> 강경부(경장제주 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 "이 사람을 어떻게 잡았지, 젊은 사람이 아닌, 설령 저희 같은 사람이라도 만약에 그런 상황이 됐으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경찰 조사 결과, 고 할아버지 집에서만 4차례에 걸쳐 700만 원이 넘는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도 집에 가던 여성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강도를 이곳을 지나던 46살 서성표 씨가 추격전 끝에 제압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용감한 시민 서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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