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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도 넘은 ‘학교 폭력’ …위험한 아이들
[화제포착] 학교 폭력, 배후 세력은 따로 있다
입력 2012.01.11 (09:08) 수정 2012.01.11 (10:23)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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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들리는 학교폭력 소식에, 학부모님들은 혹시 내 아이도?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놓이지 않으실텐데요

이번엔 마치 조직폭력배를 연상시키는 피라미드식 학교폭력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3년 간, 서울 강남 일대에서 수 십명의 학생들에게 금품을 빼앗은 뒤, 윗 단계 조직원들에게 상납해 왔다는데요

심지어 각목과 쇠파이프까지 휘두르며 협박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거의 조폭 수준인데, 10대들이 어른들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보고 배우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기자 멘트>

명령과 상납... 사실상 조폭과 다름없었는데요.

각자 학교를 나눠 관리하면서 주기적으로 학생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해 '윗선'에 상납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금액만 5천만 원이 넘는데요.

어떻게 서울 한복판인 강남에서 3년 동안이나 이런 일이 계속됐을까요?

경찰에 붙잡힌 가해 학생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리포트>

학교 폭력이 날로 흉포화 되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폭행과 협박으로 십대들이 멍들고 있는데요,

지난 3년간 강남 일대에서 주변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금품을 갈취해 온 십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김부석(서울 서초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후배 학생들을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 협박, 감금하고, 꼭두각시처럼 길들여서 강남권 일대의 중.고등학교 학생 700여 명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갈취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금이 될 수 있는 것은 닥치는 데로 빼앗고, 명품 의류를 갈취해 되파는 형식으로 현금을 마련했습니다.

총 20여개의 학교가 사슬처럼 엮여 가해자만 50여 명에 달했는데요,

동네 선후배들로 만나 무자비한 폭행을 일삼으며 금품을 갈취해 왔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 : "이00 씨 생일에 맞춰서 돈 모아오라고….그래서 (돈을 빼앗기) 시작했어요."

가해자인 줄로만 알았던 이들은 다른 배후 세력에 의해 폭행과 협박을 받았던 제 2의 피해자임이 밝혀졌습니다.

피라미드식 학교 폭력의 꼭대기엔 유도 유단자 출신인 21살 이모씨의 존재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 : "많이 무서웠어요. 돈을 못 가져가면 제가 맞을 것을 생각하니까 돈이 급해지더라고요."

21세의 이모씨가 18세 김군에게 지시를 내리면 김군이 후배들을 시켜 금품을 갈취하게 하는 등 행동 방식도 조직폭력배를 연상케 했습니다.

<인터뷰>김부석(서울 서초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김 군과 또래의 학생들이 각자 3~4개의 지역을 관리하면서 서울시 전역에 걸쳐 학교 폭력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였습니다."

현장에서 압수된 김군의 범행수첩 에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갖고 싶은 목록을 적은 것과 갈취한 돈의 액수 등이 빼곡이 적혀 있었습니다.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자신의 오피스텔이나 공원으로 불러내 무자비한 폭행을 일삼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김00(피의자) : "(학교 폭력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계속 이어져 왔어요. (애들한테 돈을 빼앗으면서) 쉽게 돈을 얻다 보니까 저도 돈이 필요할 땐 다른 애들한테 연락도 하게 되고..."

이번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초구 인근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서초구 00 학교 관계자 :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닌데 왜 자꾸만 우리 학생들을 들먹이고 그러세요. 전화하지 마세요."

지난 3년간 피해사례가 알려지지 않게 된 이유는 뭘까요?

<녹취> "돈을 뺏는다거나 때리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녹취>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혼자 해결하고 싶죠."

<녹취> "(제가 피해를 당했다고 해도) 말하지 못할 것 같아요."

<녹취> "나중에 보복이 두려워서…."

폭력을 당하는 학생들을 보호해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얘긴데요,

<녹취> "(폭력 문제에 대해서) 학교가 무관심하잖아요."

<녹취> "선생님들은 알기도 하지만, 모르는 경우도 많죠. 선생님께 말하면 일이 더 커지니까,"

<녹취> "(괜히 말하면) 혼날까 봐 말하지 않는 것도 많아요."

경찰은 강남 일대 뿐 아니라 서울 전 지역을 폭력의 무대로 삼았던 김군을 구속하고, 배후세력이었던 이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 : "많이 후회하고 있어요. 어머니께 가장 죄송하고요. 지금은 다 정리할 수 있게 돼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요."

폭력으로 물들어가는 청소년들, 주위의 따뜻한 관심으로 더 이상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 [화제포착] 학교 폭력, 배후 세력은 따로 있다
    • 입력 2012-01-11 09:08:12
    • 수정2012-01-11 10:23:4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연일 들리는 학교폭력 소식에, 학부모님들은 혹시 내 아이도?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놓이지 않으실텐데요

이번엔 마치 조직폭력배를 연상시키는 피라미드식 학교폭력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3년 간, 서울 강남 일대에서 수 십명의 학생들에게 금품을 빼앗은 뒤, 윗 단계 조직원들에게 상납해 왔다는데요

심지어 각목과 쇠파이프까지 휘두르며 협박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거의 조폭 수준인데, 10대들이 어른들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보고 배우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기자 멘트>

명령과 상납... 사실상 조폭과 다름없었는데요.

각자 학교를 나눠 관리하면서 주기적으로 학생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해 '윗선'에 상납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금액만 5천만 원이 넘는데요.

어떻게 서울 한복판인 강남에서 3년 동안이나 이런 일이 계속됐을까요?

경찰에 붙잡힌 가해 학생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리포트>

학교 폭력이 날로 흉포화 되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폭행과 협박으로 십대들이 멍들고 있는데요,

지난 3년간 강남 일대에서 주변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금품을 갈취해 온 십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김부석(서울 서초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후배 학생들을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 협박, 감금하고, 꼭두각시처럼 길들여서 강남권 일대의 중.고등학교 학생 700여 명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갈취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금이 될 수 있는 것은 닥치는 데로 빼앗고, 명품 의류를 갈취해 되파는 형식으로 현금을 마련했습니다.

총 20여개의 학교가 사슬처럼 엮여 가해자만 50여 명에 달했는데요,

동네 선후배들로 만나 무자비한 폭행을 일삼으며 금품을 갈취해 왔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 : "이00 씨 생일에 맞춰서 돈 모아오라고….그래서 (돈을 빼앗기) 시작했어요."

가해자인 줄로만 알았던 이들은 다른 배후 세력에 의해 폭행과 협박을 받았던 제 2의 피해자임이 밝혀졌습니다.

피라미드식 학교 폭력의 꼭대기엔 유도 유단자 출신인 21살 이모씨의 존재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 : "많이 무서웠어요. 돈을 못 가져가면 제가 맞을 것을 생각하니까 돈이 급해지더라고요."

21세의 이모씨가 18세 김군에게 지시를 내리면 김군이 후배들을 시켜 금품을 갈취하게 하는 등 행동 방식도 조직폭력배를 연상케 했습니다.

<인터뷰>김부석(서울 서초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김 군과 또래의 학생들이 각자 3~4개의 지역을 관리하면서 서울시 전역에 걸쳐 학교 폭력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였습니다."

현장에서 압수된 김군의 범행수첩 에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갖고 싶은 목록을 적은 것과 갈취한 돈의 액수 등이 빼곡이 적혀 있었습니다.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자신의 오피스텔이나 공원으로 불러내 무자비한 폭행을 일삼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김00(피의자) : "(학교 폭력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계속 이어져 왔어요. (애들한테 돈을 빼앗으면서) 쉽게 돈을 얻다 보니까 저도 돈이 필요할 땐 다른 애들한테 연락도 하게 되고..."

이번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초구 인근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서초구 00 학교 관계자 :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닌데 왜 자꾸만 우리 학생들을 들먹이고 그러세요. 전화하지 마세요."

지난 3년간 피해사례가 알려지지 않게 된 이유는 뭘까요?

<녹취> "돈을 뺏는다거나 때리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녹취>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혼자 해결하고 싶죠."

<녹취> "(제가 피해를 당했다고 해도) 말하지 못할 것 같아요."

<녹취> "나중에 보복이 두려워서…."

폭력을 당하는 학생들을 보호해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얘긴데요,

<녹취> "(폭력 문제에 대해서) 학교가 무관심하잖아요."

<녹취> "선생님들은 알기도 하지만, 모르는 경우도 많죠. 선생님께 말하면 일이 더 커지니까,"

<녹취> "(괜히 말하면) 혼날까 봐 말하지 않는 것도 많아요."

경찰은 강남 일대 뿐 아니라 서울 전 지역을 폭력의 무대로 삼았던 김군을 구속하고, 배후세력이었던 이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 : "많이 후회하고 있어요. 어머니께 가장 죄송하고요. 지금은 다 정리할 수 있게 돼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요."

폭력으로 물들어가는 청소년들, 주위의 따뜻한 관심으로 더 이상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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