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공에 꿈 실은’ 특별한 유소년 팀

입력 2012.01.11 (10:27) 수정 2012.01.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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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분들이 더 나오면 좋겠습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천수길(52) 소장은 보육원 어린이들로 구성된 드림팀과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모인 글로벌팀 등 눈에 띄는 유소년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소년 농구교실은 이제 동네마다 하나씩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퍼졌지만 드림팀이나 글로벌팀은 구성원의 면면에서 남다르다.



보육원 어린이들로 이뤄진 드림팀은 2006년 창단했고, 글로벌팀은 2010년 첫발을 뗐다.



천 소장은 "2006년 최희암, 신선우, 안준호 감독 등과 농구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방안이 없겠느냐는 얘기를 나눴고 그것이 계기가 돼서 농구교실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천 소장은 2006년 장애아를 대상으로 하는 ‘강남 까치 장애인 농구교실'도 만들었는데 지금은 강남구청이 넘겨받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드림팀이나 글로벌팀에서 뛰는 아이들은 모두가 생활환경이 넉넉하지 못하다"며 "이런 아이들이 농구로 자신의 소질을 찾고 꼭 농구 선수가 아니더라도 꿈을 이루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재고와 단국대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한 천 소장은 컴퓨터 부품 관련 사업을 하다가 농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손에 끌려 다시 코트를 들락거렸다.



대한농구협회 총무이사와 홍보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사업을 모두 접고 드림팀과 글로벌팀에만 매달리는 그는 주위에서 한층 더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사회가 어려운 여건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의무가 있다"며 "더 많은 사람과 단체에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소장은 "초기에는 사비도 많이 들였지만 요즘에는 드림팀이나 글로벌팀이 많이 알려져 도움 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웃었다.



드림팀은 에이스생명, 글로벌팀은 하나투어가 돕고 있다.



하나투어는 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드림팀의 제주 전지훈련을 후원하기도 했다.



상무 농구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드림팀 초청 행사를 열 계획이다.



천 소장은 지금 드림팀의 5학년 아이 중에 기량이 뛰어난 재목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중학교 진학 이후엔 운동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 농구를 포기하는 애들이 생긴다고 전했다.



천 소장은 "한 프로 선수가 농구로 중학교에 가는 아이가 있다면 도와주겠다는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며 "주위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프로 무대까지 진출하는 아이가 나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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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공에 꿈 실은’ 특별한 유소년 팀
    • 입력 2012-01-11 10:27:25
    • 수정2012-01-11 11:02:49
    연합뉴스
 "농구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분들이 더 나오면 좋겠습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천수길(52) 소장은 보육원 어린이들로 구성된 드림팀과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모인 글로벌팀 등 눈에 띄는 유소년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소년 농구교실은 이제 동네마다 하나씩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퍼졌지만 드림팀이나 글로벌팀은 구성원의 면면에서 남다르다.

보육원 어린이들로 이뤄진 드림팀은 2006년 창단했고, 글로벌팀은 2010년 첫발을 뗐다.

천 소장은 "2006년 최희암, 신선우, 안준호 감독 등과 농구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방안이 없겠느냐는 얘기를 나눴고 그것이 계기가 돼서 농구교실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천 소장은 2006년 장애아를 대상으로 하는 ‘강남 까치 장애인 농구교실'도 만들었는데 지금은 강남구청이 넘겨받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드림팀이나 글로벌팀에서 뛰는 아이들은 모두가 생활환경이 넉넉하지 못하다"며 "이런 아이들이 농구로 자신의 소질을 찾고 꼭 농구 선수가 아니더라도 꿈을 이루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재고와 단국대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한 천 소장은 컴퓨터 부품 관련 사업을 하다가 농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손에 끌려 다시 코트를 들락거렸다.

대한농구협회 총무이사와 홍보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사업을 모두 접고 드림팀과 글로벌팀에만 매달리는 그는 주위에서 한층 더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사회가 어려운 여건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의무가 있다"며 "더 많은 사람과 단체에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소장은 "초기에는 사비도 많이 들였지만 요즘에는 드림팀이나 글로벌팀이 많이 알려져 도움 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웃었다.

드림팀은 에이스생명, 글로벌팀은 하나투어가 돕고 있다.

하나투어는 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드림팀의 제주 전지훈련을 후원하기도 했다.

상무 농구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드림팀 초청 행사를 열 계획이다.

천 소장은 지금 드림팀의 5학년 아이 중에 기량이 뛰어난 재목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중학교 진학 이후엔 운동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 농구를 포기하는 애들이 생긴다고 전했다.

천 소장은 "한 프로 선수가 농구로 중학교에 가는 아이가 있다면 도와주겠다는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며 "주위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프로 무대까지 진출하는 아이가 나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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