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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옴진리교 수배자 17년 도피 도운 동거녀 자수
입력 2012.01.11 (20:47) 연합뉴스
일본 옴진리교 수배자의 17년 도피 생활을 도운 여성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일본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10일 옴진리교 전 간부 히라타 마코토(平田信.46)를 숨겨준 혐의(범인 은닉)로 동거녀 사이토 아케미(齊藤明美.49)를 구속했다.

사이토는 히라타가 자수한 지 열흘 만인 10일 새벽에 자수했다.

두 사람은 경찰에서 "히라타가 1995년 2월에 도쿄 메구로(目黑) 공증소 사무장 납치 살해사건에 가담한 직후부터 17년간 함께 도주 생활을 해왔다"고 진술했다.

히라타는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의 경호를 맡은 교단 간부였고, 사이토는 교단 치료청 소속 간호사 겸 신도였다.

사이토는 "교단에 있을 때부터 히라타를 존경했고, 함께 도주 생활을 하는 동안 어느새 존경심이 애정으로 바뀌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가 음식점이나 접골원 등지에서 일해 돈을 벌었고, 히라타는 집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는 생활을 17년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교단이 준 돈 1천만엔을 가지고, 3년간 후쿠시마(福島)·미야기(宮城)·아오모리(靑森) 등 도호쿠 지방을 전전하다가 나머지 14년은 오사카의 한 아파트 8층에 숨어 살았다.

사이토는 요시카와 쇼코(吉川祥子)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일본은 주민등록번호 제도가 없기 때문에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 등에 가입하지 않는 한 가명으로 취직해 장기간 숨어 살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먼저 구속된 히라타와 마찬가지로 사이토도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자수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죄 없는 이들이 수없이 희생됐는데도 자신들이 숨어 산다는데 회의를 느꼈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은 "교주 아사하라 등의 사형 집행을 늦추려고 자수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이들은 "교단에는 일찌감치 환멸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히라타는 지난달 31일 경찰에 자수한 뒤 다른 건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도피 생활을 숨기려고 애썼지만, 사이토는 "가명으로 사는 거짓 생활을 끝내고 싶었다"고 동거남이 조사를 받는 경찰서에 찾아갔다.
  • 日 옴진리교 수배자 17년 도피 도운 동거녀 자수
    • 입력 2012-01-11 20:47:24
    연합뉴스
일본 옴진리교 수배자의 17년 도피 생활을 도운 여성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일본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10일 옴진리교 전 간부 히라타 마코토(平田信.46)를 숨겨준 혐의(범인 은닉)로 동거녀 사이토 아케미(齊藤明美.49)를 구속했다.

사이토는 히라타가 자수한 지 열흘 만인 10일 새벽에 자수했다.

두 사람은 경찰에서 "히라타가 1995년 2월에 도쿄 메구로(目黑) 공증소 사무장 납치 살해사건에 가담한 직후부터 17년간 함께 도주 생활을 해왔다"고 진술했다.

히라타는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의 경호를 맡은 교단 간부였고, 사이토는 교단 치료청 소속 간호사 겸 신도였다.

사이토는 "교단에 있을 때부터 히라타를 존경했고, 함께 도주 생활을 하는 동안 어느새 존경심이 애정으로 바뀌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가 음식점이나 접골원 등지에서 일해 돈을 벌었고, 히라타는 집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는 생활을 17년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교단이 준 돈 1천만엔을 가지고, 3년간 후쿠시마(福島)·미야기(宮城)·아오모리(靑森) 등 도호쿠 지방을 전전하다가 나머지 14년은 오사카의 한 아파트 8층에 숨어 살았다.

사이토는 요시카와 쇼코(吉川祥子)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일본은 주민등록번호 제도가 없기 때문에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 등에 가입하지 않는 한 가명으로 취직해 장기간 숨어 살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먼저 구속된 히라타와 마찬가지로 사이토도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자수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죄 없는 이들이 수없이 희생됐는데도 자신들이 숨어 산다는데 회의를 느꼈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은 "교주 아사하라 등의 사형 집행을 늦추려고 자수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이들은 "교단에는 일찌감치 환멸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히라타는 지난달 31일 경찰에 자수한 뒤 다른 건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도피 생활을 숨기려고 애썼지만, 사이토는 "가명으로 사는 거짓 생활을 끝내고 싶었다"고 동거남이 조사를 받는 경찰서에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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