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가전제품값 ‘담합’…소비자만 골탕

입력 2012.01.1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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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라이벌 관계인 삼성과 LG 전자도 가격을 담합할 때만은 손발이 척척 맞나 봅니다.

가전제품값을 담합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는데,

상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은 셈입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 고물가 시대, 물건 살 때 단돈 만 원이라도 아끼려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특히 고가의 전자제품을 살 때면 값을 깎아주는 지가 큰 관심사입니다.

<인터뷰>공현순(주부) : "상품권을 주거나 카드 할인율이 10% 되는 것 이용해서 산 적이 있어요"

그런데 삼성과 LG 전자가 서로 짜고 이런 할인혜택을 축소하는 수법 등으로

가격을 담합해오다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두 회사는 15킬로그램짜리 드럼세탁기를 살 때 소비자에게 주던 상품권과 장려금을 최대 10만 원이나 줄였습니다.

또 평판 TV는 카드 할인율을 8에서 10%까지 축소하고, 장려금도 최대 16만 원 삭감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긴 겁니다.

<인터뷰>이지원(주부) : "고가의 텔레비전이나 세탁기를 할인행사를 하지 않는 건 너무 화가 나고요."

공정위는 삼성과 LG 전자에 각각 258억 원과 18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인터뷰> "이번 조치로 해당 품목의 판촉경쟁이 활발해지고, 전자 제품 구입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가전 제품처럼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감시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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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가전제품값 ‘담합’…소비자만 골탕
    • 입력 2012-01-13 07:16: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라이벌 관계인 삼성과 LG 전자도 가격을 담합할 때만은 손발이 척척 맞나 봅니다. 가전제품값을 담합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는데, 상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은 셈입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 고물가 시대, 물건 살 때 단돈 만 원이라도 아끼려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특히 고가의 전자제품을 살 때면 값을 깎아주는 지가 큰 관심사입니다. <인터뷰>공현순(주부) : "상품권을 주거나 카드 할인율이 10% 되는 것 이용해서 산 적이 있어요" 그런데 삼성과 LG 전자가 서로 짜고 이런 할인혜택을 축소하는 수법 등으로 가격을 담합해오다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두 회사는 15킬로그램짜리 드럼세탁기를 살 때 소비자에게 주던 상품권과 장려금을 최대 10만 원이나 줄였습니다. 또 평판 TV는 카드 할인율을 8에서 10%까지 축소하고, 장려금도 최대 16만 원 삭감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긴 겁니다. <인터뷰>이지원(주부) : "고가의 텔레비전이나 세탁기를 할인행사를 하지 않는 건 너무 화가 나고요." 공정위는 삼성과 LG 전자에 각각 258억 원과 18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인터뷰> "이번 조치로 해당 품목의 판촉경쟁이 활발해지고, 전자 제품 구입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가전 제품처럼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감시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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