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올림픽, 국기 없는 ‘이색 입촌식’

입력 2012.01.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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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청소년들의 스포츠 축전인 제1회 인스브루크 동계유스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입촌식이 이색적인 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12일(현지시간) 인스브루크 콩그레스센터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70개국 선수단의 합동 입촌식이 열렸다.



1천여 명의 선수단이 모인 강당에는 여느 입촌식 때 흔히 볼 수 있는 참가국 국기가 한 개도 걸리지 않았다.



국기를 대신하는 색색의 조명이 춤을 추어 공연장을 연상하게 했다.



선수단 입장이 마무리되자 무대 한쪽에 마련된 부스에서 디제이(DJ)가 강한 전자음이 섞인 음악을 틀어 주는 것으로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록밴드와 비보이의 공연이 이어졌고, 강당 안은 자연스럽게 각국 선수들의 환호와 휘파람 소리로 채워졌다.



알프스에 서식하는 산양을 형상화한 대회 마스코트 ’요글’의 귀여운 춤과 현지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사람들의 탭댄스 공연이 곁들여지면서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입촌식 의례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조직위원장의 축사도 없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사진 왼쪽)은 입촌식에 캐주얼 복장으로 나타나 젊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자리를 떴다.



고위 인사들을 대신해 청소년 선수들의 우상으로 꼽히는 스포츠 스타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는 후배 선수들의 힘찬 박수를 받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연아가 무대에서 내려오자 각국 선수들은 사진을 함께 찍자며 몰려들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와 문대성 IOC 선수위원 등 10여 명의 스포츠 스타들도 단상에 올랐다.



이들은 ’롤 모델과의 만남’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대회 조직위가 준비한 24개의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입촌식은 댄스 공연을 마지막으로 한바탕의 ’축제’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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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스올림픽, 국기 없는 ‘이색 입촌식’
    • 입력 2012-01-13 08:51:23
    연합뉴스
전 세계 청소년들의 스포츠 축전인 제1회 인스브루크 동계유스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입촌식이 이색적인 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12일(현지시간) 인스브루크 콩그레스센터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70개국 선수단의 합동 입촌식이 열렸다.

1천여 명의 선수단이 모인 강당에는 여느 입촌식 때 흔히 볼 수 있는 참가국 국기가 한 개도 걸리지 않았다.

국기를 대신하는 색색의 조명이 춤을 추어 공연장을 연상하게 했다.

선수단 입장이 마무리되자 무대 한쪽에 마련된 부스에서 디제이(DJ)가 강한 전자음이 섞인 음악을 틀어 주는 것으로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록밴드와 비보이의 공연이 이어졌고, 강당 안은 자연스럽게 각국 선수들의 환호와 휘파람 소리로 채워졌다.

알프스에 서식하는 산양을 형상화한 대회 마스코트 ’요글’의 귀여운 춤과 현지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사람들의 탭댄스 공연이 곁들여지면서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입촌식 의례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조직위원장의 축사도 없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사진 왼쪽)은 입촌식에 캐주얼 복장으로 나타나 젊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자리를 떴다.

고위 인사들을 대신해 청소년 선수들의 우상으로 꼽히는 스포츠 스타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는 후배 선수들의 힘찬 박수를 받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연아가 무대에서 내려오자 각국 선수들은 사진을 함께 찍자며 몰려들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와 문대성 IOC 선수위원 등 10여 명의 스포츠 스타들도 단상에 올랐다.

이들은 ’롤 모델과의 만남’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대회 조직위가 준비한 24개의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입촌식은 댄스 공연을 마지막으로 한바탕의 ’축제’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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