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리스트’ 확보…안병용 구속영장 방침

입력 2012.01.13 (11:38) 수정 2012.01.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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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 안병용 씨가 구의원들에게 건넨 이른바 '금품 살포 대상 리스트'를 확보하고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문건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연이틀 소환 조사를 받은 안병용씨를 오늘 다시 불러 구의원들에게 금품 살포를 지시했는지 여부와 함께, 해당 문건의 작성 주체와 성격 등을 보강수사할 예정입니다.

해당 문건에는 서울과 부산 지역 38개 당협의 위원장 이름이 적혀 있으며, 고승덕 의원을 비롯해 당시 친이계로 분류됐던 한나라당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돼있습니다.

또, 리스트에는 각 당협 위원장들의 정치적 성향과 출신지, 친분관계 등도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안씨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원외 조직을 담당했던 만큼 문제의 문건이 캠프 차원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씨는 이에 대해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 금품 살포 지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문건은 당협위원장들의 지지 성향을 파악하기위해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모든 후보 캠프에 있는 일반적인 자료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 씨는 또 당시 문건의 존재를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았다면서,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은 조작된 것으로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돈을 받았다는 구의원들의 진술과 관련 정황을 근거로 안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박희태 의장 전 비서인 고명진씨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주고받은 이메일 기록을 국회사무처로부터 건네받아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 과정의 금품 살포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도 현재 돈 봉투 사건을 수사중인 공안 1부에 배당한 뒤 고발인 조사를 시작하는 등 공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특수부 검사와 공안 2부 검사 한 명씩을 추가로 투입해 수사팀을 보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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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봉투 리스트’ 확보…안병용 구속영장 방침
    • 입력 2012-01-13 11:38:59
    • 수정2012-01-13 16:44:47
    사회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 안병용 씨가 구의원들에게 건넨 이른바 '금품 살포 대상 리스트'를 확보하고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문건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연이틀 소환 조사를 받은 안병용씨를 오늘 다시 불러 구의원들에게 금품 살포를 지시했는지 여부와 함께, 해당 문건의 작성 주체와 성격 등을 보강수사할 예정입니다. 해당 문건에는 서울과 부산 지역 38개 당협의 위원장 이름이 적혀 있으며, 고승덕 의원을 비롯해 당시 친이계로 분류됐던 한나라당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돼있습니다. 또, 리스트에는 각 당협 위원장들의 정치적 성향과 출신지, 친분관계 등도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안씨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원외 조직을 담당했던 만큼 문제의 문건이 캠프 차원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씨는 이에 대해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 금품 살포 지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문건은 당협위원장들의 지지 성향을 파악하기위해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모든 후보 캠프에 있는 일반적인 자료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 씨는 또 당시 문건의 존재를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았다면서,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은 조작된 것으로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돈을 받았다는 구의원들의 진술과 관련 정황을 근거로 안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박희태 의장 전 비서인 고명진씨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주고받은 이메일 기록을 국회사무처로부터 건네받아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 과정의 금품 살포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도 현재 돈 봉투 사건을 수사중인 공안 1부에 배당한 뒤 고발인 조사를 시작하는 등 공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특수부 검사와 공안 2부 검사 한 명씩을 추가로 투입해 수사팀을 보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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