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유스올림픽의 이색 종목들

입력 2012.01.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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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인스브루크 동계유스올림픽에서는 평소 볼 수 없었던 특이한 경기가 많이 열린다.

스키, 빙상, 썰매, 바이애슬론 등 기본 갈래는 똑같지만 종목마다 올림픽 무대에서 흔히 벌어지던 기존의 틀을 깬 세부 이벤트가 벌어진다.

먼저 남녀 아이스하키에서는 국가별 토너먼트 외에도 개인 '스킬 챌린지'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한 팀을 모두 내보낼 실력이 되지 않는 나라에서 출전한 남녀 각 15명의 선수는 이 종목에 출전, 개인 기량을 겨루게 된다.

참가 선수들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서 정한 규칙에 따라 스케이팅 속도, 슛 정확도와 민첩성 등을 평가받는다.

남자부 조지현(16·광운중)과 여자부 이연정(18·양명여고) 등 두 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이 종목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다.

조지현과 이연정은 대회를 앞두고 5개월 동안 단점을 보완하는 집중 훈련을 해 기록상 경쟁자들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는 하프파이프 종목이 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이미 올림픽에서 치러지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와 방식은 똑같다.

선수들은 원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의 경기장을 내려가면서 스핀과 점프 등 각종 묘기를 보여주고, 이를 심판진이 채점해 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 김광진(17·동화고)이 이 종목 결선 진출을 노린다.

스키점프에서는 여자부 종목이 신설됐다.

경기 방식은 남자부와 똑같지만 여자부 경기는 힐사이즈 109m의 노멀힐에서만 열린다.

또 남녀 각 한 명의 스키점프 선수와 한 명의 노르딕복합 선수가 팀을 이뤄 벌이는 팀 경기도 준비돼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한국 팬들에게는 익숙한 매스스타트 경기가 벌어진다.

쇼트트랙 경기처럼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기록 대신 순위 경쟁을 벌이는 매스스타트는 지난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이승훈과 노선영이 금메달을 따냈던 종목이다.

쇼트트랙과 마찬가지로 변수가 많아 성적을 예측하기 어려운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매력이다.

이 밖에도 종목별로 서로 다른 나라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거나, 남녀 선수가 혼성팀으로 메달을 다투는 경기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이렇게 새로운 형식의 경기가 열리는 것은 유스올림픽이 청소년에 대한 교육의 가치를 중점에 두기 때문이다.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고 우정을 나누며 이해를 증진하고 올림픽 정신을 가슴 속에 새겨야 한다는 것이 유스올림픽을 주창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생각이다.

로게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올림픽 프로그램은 젊음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유스올림픽은 이러한 생각을 실험할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물론 이 중에는 2014년 소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경우도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여자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혼성계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번 대회에 나올 선수들은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수놓을 기대주인 만큼 이들에게는 훌륭한 예비 무대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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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계 유스올림픽의 이색 종목들
    • 입력 2012-01-14 07:25:44
    연합뉴스
제1회 인스브루크 동계유스올림픽에서는 평소 볼 수 없었던 특이한 경기가 많이 열린다. 스키, 빙상, 썰매, 바이애슬론 등 기본 갈래는 똑같지만 종목마다 올림픽 무대에서 흔히 벌어지던 기존의 틀을 깬 세부 이벤트가 벌어진다. 먼저 남녀 아이스하키에서는 국가별 토너먼트 외에도 개인 '스킬 챌린지'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한 팀을 모두 내보낼 실력이 되지 않는 나라에서 출전한 남녀 각 15명의 선수는 이 종목에 출전, 개인 기량을 겨루게 된다. 참가 선수들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서 정한 규칙에 따라 스케이팅 속도, 슛 정확도와 민첩성 등을 평가받는다. 남자부 조지현(16·광운중)과 여자부 이연정(18·양명여고) 등 두 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이 종목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다. 조지현과 이연정은 대회를 앞두고 5개월 동안 단점을 보완하는 집중 훈련을 해 기록상 경쟁자들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는 하프파이프 종목이 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이미 올림픽에서 치러지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와 방식은 똑같다. 선수들은 원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의 경기장을 내려가면서 스핀과 점프 등 각종 묘기를 보여주고, 이를 심판진이 채점해 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 김광진(17·동화고)이 이 종목 결선 진출을 노린다. 스키점프에서는 여자부 종목이 신설됐다. 경기 방식은 남자부와 똑같지만 여자부 경기는 힐사이즈 109m의 노멀힐에서만 열린다. 또 남녀 각 한 명의 스키점프 선수와 한 명의 노르딕복합 선수가 팀을 이뤄 벌이는 팀 경기도 준비돼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한국 팬들에게는 익숙한 매스스타트 경기가 벌어진다. 쇼트트랙 경기처럼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기록 대신 순위 경쟁을 벌이는 매스스타트는 지난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이승훈과 노선영이 금메달을 따냈던 종목이다. 쇼트트랙과 마찬가지로 변수가 많아 성적을 예측하기 어려운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매력이다. 이 밖에도 종목별로 서로 다른 나라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거나, 남녀 선수가 혼성팀으로 메달을 다투는 경기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이렇게 새로운 형식의 경기가 열리는 것은 유스올림픽이 청소년에 대한 교육의 가치를 중점에 두기 때문이다.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고 우정을 나누며 이해를 증진하고 올림픽 정신을 가슴 속에 새겨야 한다는 것이 유스올림픽을 주창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생각이다. 로게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올림픽 프로그램은 젊음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유스올림픽은 이러한 생각을 실험할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물론 이 중에는 2014년 소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경우도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여자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혼성계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번 대회에 나올 선수들은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수놓을 기대주인 만큼 이들에게는 훌륭한 예비 무대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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