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개혁 ‘잰걸음’…서방 제재 해제 포석

입력 2012.01.14 (09:37) 수정 2012.01.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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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가 정치범을 추가로 석방하고 소수민족 반군과 휴전협정을 맺는 등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랜 제재 해제를 관철시키려는 포석인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미얀마 정부의 태도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정부의 특별 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정치범들이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습니다.

군사정권 시절 총리를 지낸 킨 눈트씨와 민주화 학생운동 지도자 민 코 나잉 씨등 굵직한 인물들이 포함됐습니다.

소수민족 샨족 지도자인 쿤 툰 우씨도 교도소를 나왔습니다.

<녹취> 쿤 툰 우(민주화 샨족동맹 의장) : "정치범 사면조치는 모두에게 적용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화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지난 7개월 간 340여명의 정치범이 풀려났으나 인권단체들은 아직도 천 여명이 갇혀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치범 추가 석방에 이어 미얀마 정부는 소수민족인 카렌족 해방군과의 휴전도 이끌어 냈습니다.

<녹취> 데이빗 타우(대변인) : "우리가 지난 수 십년 간 고대해오던 항구적인 평화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아웅산 수지 여사는 지난해 3월 출범한 미얀마 민간 정부의 개혁조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아웅산 수지(미얀마 야당 지도자) : "우리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순간에 있습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같은 친구들의 도움이 있어야 어려움을 뚫을 수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말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방문 이후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서방의 제재를 벗어나려는 포석입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미얀마의 제재를 푸는 선결요건으로 모든 정치범 석방 등 전면적인 민주화 개혁조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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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1-14 09:37:59
    • 수정2012-01-14 1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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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가 정치범을 추가로 석방하고 소수민족 반군과 휴전협정을 맺는 등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랜 제재 해제를 관철시키려는 포석인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미얀마 정부의 태도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정부의 특별 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정치범들이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습니다. 군사정권 시절 총리를 지낸 킨 눈트씨와 민주화 학생운동 지도자 민 코 나잉 씨등 굵직한 인물들이 포함됐습니다. 소수민족 샨족 지도자인 쿤 툰 우씨도 교도소를 나왔습니다. <녹취> 쿤 툰 우(민주화 샨족동맹 의장) : "정치범 사면조치는 모두에게 적용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화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지난 7개월 간 340여명의 정치범이 풀려났으나 인권단체들은 아직도 천 여명이 갇혀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치범 추가 석방에 이어 미얀마 정부는 소수민족인 카렌족 해방군과의 휴전도 이끌어 냈습니다. <녹취> 데이빗 타우(대변인) : "우리가 지난 수 십년 간 고대해오던 항구적인 평화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아웅산 수지 여사는 지난해 3월 출범한 미얀마 민간 정부의 개혁조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아웅산 수지(미얀마 야당 지도자) : "우리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순간에 있습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같은 친구들의 도움이 있어야 어려움을 뚫을 수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말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방문 이후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서방의 제재를 벗어나려는 포석입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미얀마의 제재를 푸는 선결요건으로 모든 정치범 석방 등 전면적인 민주화 개혁조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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