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치료, 치매 증상 완화시켜

입력 2012.01.14 (1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환자를 특별한 색의 조명에 노출시키면 증상이 상당히 완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인 주립대학의 루앤 에처(LuAnn Etcher) 간호학교수는 노인성 치매환자를 청록색 조명에 노출시키면 밤낮을 거꾸로 사는 이른바 황혼증후군(sundowning)과 다른 치매증상들이 개선된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혼증후군이란 치매환자가 낮 동안 잠을 자고 저녁때 깨어 밤새 잠을 자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에처 교수는 양로원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 여성 치매환자 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청록색, 또 한 그룹은 희미한 적색 조명에 노출시킨 결과 청록색 그룹이 휴식-활동 패턴이 개선되고 주의력, 언어, 기억, 운동공조 기능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보다 환경에 잘 적응하고 기분도 개선된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몇 명은 이러한 조명치료가 효과가 적거나 없었다. 또 희미한 적색 조명에 노출된 그룹에서도 일부 환자가 전보다 행동이 진정되고 저항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밤에 잠을 잘 자고 낮에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주위환경과 접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24시간 생체리듬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에처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일부 환자의 경우 휴식-활동 패턴이 깨지는 것은 생체리듬의 문제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 통증완화 또는 다른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에처 교수는 지적했다.

이 연국려과는 '웨스턴 간호연구 저널(Western Journal of Nursing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명 치료, 치매 증상 완화시켜
    • 입력 2012-01-14 10:50:30
    연합뉴스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환자를 특별한 색의 조명에 노출시키면 증상이 상당히 완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인 주립대학의 루앤 에처(LuAnn Etcher) 간호학교수는 노인성 치매환자를 청록색 조명에 노출시키면 밤낮을 거꾸로 사는 이른바 황혼증후군(sundowning)과 다른 치매증상들이 개선된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혼증후군이란 치매환자가 낮 동안 잠을 자고 저녁때 깨어 밤새 잠을 자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에처 교수는 양로원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 여성 치매환자 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청록색, 또 한 그룹은 희미한 적색 조명에 노출시킨 결과 청록색 그룹이 휴식-활동 패턴이 개선되고 주의력, 언어, 기억, 운동공조 기능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보다 환경에 잘 적응하고 기분도 개선된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몇 명은 이러한 조명치료가 효과가 적거나 없었다. 또 희미한 적색 조명에 노출된 그룹에서도 일부 환자가 전보다 행동이 진정되고 저항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밤에 잠을 잘 자고 낮에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주위환경과 접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24시간 생체리듬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에처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일부 환자의 경우 휴식-활동 패턴이 깨지는 것은 생체리듬의 문제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 통증완화 또는 다른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에처 교수는 지적했다. 이 연국려과는 '웨스턴 간호연구 저널(Western Journal of Nursing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