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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S&P결정 평가절하…유럽 결속 강조
입력 2012.01.14 (21:53) 연합뉴스
유로존 구제의 키를 잡은 독일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유로존 9개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예견된 일"이라며 평가절하하려는 분위기다.

14일 독일 북부 지역인 킬에서 열린 기독교민주당(CDU) 총회에 참석 중인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P의 조치에 큰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한다는 뉘앙스가 짙게 배여 있다.

독일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 명단에서 제외됐음에도 비교적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쇼이블레 장관은 "국가 부채를 삭감하는 재정협약이 체결되면 궁극적으로는 유로존 문제에 대한 지속가능한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오히려 자신감을 피력했다.

독일 재무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우리의 결속 의지와 유럽의 재정 위기 극복에 대한 각오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결정적인 것은 우리가 유럽 내에서 운명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용등급의 강등에 대해 지나친 우려의 확대를 경계하면서 유로존 국가들의 단합을 강화함으로써 재정협약 체결의 속도를 내는 데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쇼이블레 장관은 "우리 모두가 견고한 재정 운용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우리의 규칙을 함께 준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신용등급 강등) 결정은 유로안정화기구(ESM)를 가능한한 빨리 영구적인 기구로 출범시켜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유로존 국가들의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재무부의 성명서는 또한 이탈리아 등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금융시장이 이미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치권에서도 이번 조치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기독교민주당의 클라우스 페터 의원은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에 "프랑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은 유로존 구제 정책의 종결을 의미한다. 유로존을 구제해야하는 독일도 최고등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유로존 구제 노력에 차질을 우려했다.

페터 의원은 그러면서 "S&P의 아무런 계획 없는 이 같이 결정을 내린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올들어 잇따라 유로존 정상들과 회동을 통해 실효성 있는 재정협약의 부채 삭감 기준 마련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메르켈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9일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재정협약 체결이 3월까지는 완료돼야 한다며 재정운용 규범을 예정보다 1개월 앞당겨 오는 3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갈길이 바쁜 독일 입장에서는 이번 S&P의 신용등급 강등이 지나친 금융 시장 동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유로존 내부의 결속을 높임으로써 독일의 계획에 장애물을 제거해주는 순풍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독일, S&P결정 평가절하…유럽 결속 강조
    • 입력 2012-01-14 21:53:13
    연합뉴스
유로존 구제의 키를 잡은 독일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유로존 9개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예견된 일"이라며 평가절하하려는 분위기다.

14일 독일 북부 지역인 킬에서 열린 기독교민주당(CDU) 총회에 참석 중인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P의 조치에 큰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한다는 뉘앙스가 짙게 배여 있다.

독일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 명단에서 제외됐음에도 비교적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쇼이블레 장관은 "국가 부채를 삭감하는 재정협약이 체결되면 궁극적으로는 유로존 문제에 대한 지속가능한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오히려 자신감을 피력했다.

독일 재무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우리의 결속 의지와 유럽의 재정 위기 극복에 대한 각오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결정적인 것은 우리가 유럽 내에서 운명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용등급의 강등에 대해 지나친 우려의 확대를 경계하면서 유로존 국가들의 단합을 강화함으로써 재정협약 체결의 속도를 내는 데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쇼이블레 장관은 "우리 모두가 견고한 재정 운용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우리의 규칙을 함께 준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신용등급 강등) 결정은 유로안정화기구(ESM)를 가능한한 빨리 영구적인 기구로 출범시켜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유로존 국가들의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재무부의 성명서는 또한 이탈리아 등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금융시장이 이미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치권에서도 이번 조치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기독교민주당의 클라우스 페터 의원은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에 "프랑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은 유로존 구제 정책의 종결을 의미한다. 유로존을 구제해야하는 독일도 최고등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유로존 구제 노력에 차질을 우려했다.

페터 의원은 그러면서 "S&P의 아무런 계획 없는 이 같이 결정을 내린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올들어 잇따라 유로존 정상들과 회동을 통해 실효성 있는 재정협약의 부채 삭감 기준 마련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메르켈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9일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재정협약 체결이 3월까지는 완료돼야 한다며 재정운용 규범을 예정보다 1개월 앞당겨 오는 3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갈길이 바쁜 독일 입장에서는 이번 S&P의 신용등급 강등이 지나친 금융 시장 동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유로존 내부의 결속을 높임으로써 독일의 계획에 장애물을 제거해주는 순풍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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