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보조제’ 맹신은 금물…큰 효과 없어

<앵커 멘트>

새해에 금연을 결심하면서 니코틴 패치나 껌 등 각종 니코틴대체재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체재에 의존하는 건 별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들어 처음으로 금연 프로그램을 도입한 회사입니다.

직원 370여 명이 금연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최태열(건설회사 부장) : " 아이들과 안사람이 끊기를 굉장히 원하고 있고요, 특별히 회사에서 금연운동을 실시하게 돼서 그걸 계기로..."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뭔가를 마시고, 사탕 등 군것질 거리가 쉼없이 입으로 들어갑니다.

금연껌도 씹어보고, 아예 패치를 붙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진섭(건설회사 과장) : "이걸 떼면서 까지 내가 담배를 펴야되나 이런 생각을 한 번 더 하면서 심리적인 완충제 역할을......"

하지만 이런 니코틴 대체재의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미국 하버드와 매사추세츠대학교 연구진이 6년 동안 78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니코틴 패치를 써서 금연한 집단이나 그렇지 않은 집단이나 금연 실패율이 30% 정도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서홍관 (국립암센터 전문의/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 "흡연이라는 습관은 니코틴 외에도 많은 부분이 관여되어 있기 때문에 니코틴 대체재가 해결해주는 부분은 적은 부분입니다."

금연을 위한 동기 부여와 흡연 욕구에 대처하는 요령, 주변 환경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금연보조제를 쓸 때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해진 용량을 정확한 용법에 따라 써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