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독주 흔들 ‘여 배구 흥미진진’

입력 2012.01.16 (10:52) 수정 2012.01.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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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간의 숨 고르기를 거쳐 지난 11일 재개된 여자 프로배구에서 연일 풀세트 접전이 펼쳐지면서 순위 싸움이 갈수록 흥미진진한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15일까지 4라운드 5경기가 끝난 가운데 4경기의 승패가 최종 5세트에서 갈렸다.



그 결과 1위 KGC인삼공사(승점 37점)와 2위 흥국생명(30점)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했다.



여자배구 특유의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나면서 팬들의 관심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이 결정된 남자부보다는 여자부 쪽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전반기 12승3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올린 인삼공사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에 모두 풀세트 끝에 무릎을 꿇어 선두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반면 수비를 앞세운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GS칼텍스를 잇달아 꺾고 인삼공사와의 승점 차를 10점에서 7점으로 줄였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 외국인 공격수 브란치카 미하일로비치를 영입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는 분패했으나 잘 나가던 인삼공사에 제동을 걸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인삼공사가 최하위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변화의 조짐이 일었다.



전반기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풀세트를 딱 3경기만 벌였던 인삼공사가 낙승이 예상됐던 GS칼텍스에 고전 끝에 승리를 헌납하면서 판도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렀다.



독보적인 공격수인 몬타뇨 마델레이네(콜롬비아)의 위세가 한풀 꺾인 것도 인삼공사가 주춤거리는 이유다.



몬타뇨는 11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47점을 꽂았으나 범실을 15개나 기록했다.



15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도 무려 53점을 퍼부었지만 실책 14개를 저질러 빛이 바랬다.



후반기 들어 몬타뇨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더 커졌고 상대팀에서는 몬타뇨를 겨냥한 블로킹 벽을 두껍게 쌓으면서 위력이 반감되고 있다.



여자부 득점 1위를 질주 중인 몬타뇨는 경기당 평균 37.76점을 기록, 남자부 득점 1위인 가빈 슈미트(삼성화재·경기당 평균 33.75점)보다도 월등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됐고, 최근 두 경기에서 공격마저 막히면서 몬타뇨가 의도하지 않은 실책을 쏟아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도희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인삼공사의 세터 한수지가 앞으로 몬타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전반기처럼 한유미와 센터 공격수에게 적절히 볼을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흥국생명은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후반기에는 새 용병을 데려온 현대건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며 흥국생명, 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등 4팀이 벌이는 중위권 싸움이 후반기 레이스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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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공사 독주 흔들 ‘여 배구 흥미진진’
    • 입력 2012-01-16 10:52:49
    • 수정2012-01-16 10:58:39
    연합뉴스
 열흘간의 숨 고르기를 거쳐 지난 11일 재개된 여자 프로배구에서 연일 풀세트 접전이 펼쳐지면서 순위 싸움이 갈수록 흥미진진한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15일까지 4라운드 5경기가 끝난 가운데 4경기의 승패가 최종 5세트에서 갈렸다.

그 결과 1위 KGC인삼공사(승점 37점)와 2위 흥국생명(30점)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했다.

여자배구 특유의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나면서 팬들의 관심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이 결정된 남자부보다는 여자부 쪽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전반기 12승3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올린 인삼공사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에 모두 풀세트 끝에 무릎을 꿇어 선두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반면 수비를 앞세운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GS칼텍스를 잇달아 꺾고 인삼공사와의 승점 차를 10점에서 7점으로 줄였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 외국인 공격수 브란치카 미하일로비치를 영입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는 분패했으나 잘 나가던 인삼공사에 제동을 걸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인삼공사가 최하위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변화의 조짐이 일었다.

전반기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풀세트를 딱 3경기만 벌였던 인삼공사가 낙승이 예상됐던 GS칼텍스에 고전 끝에 승리를 헌납하면서 판도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렀다.

독보적인 공격수인 몬타뇨 마델레이네(콜롬비아)의 위세가 한풀 꺾인 것도 인삼공사가 주춤거리는 이유다.

몬타뇨는 11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47점을 꽂았으나 범실을 15개나 기록했다.

15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도 무려 53점을 퍼부었지만 실책 14개를 저질러 빛이 바랬다.

후반기 들어 몬타뇨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더 커졌고 상대팀에서는 몬타뇨를 겨냥한 블로킹 벽을 두껍게 쌓으면서 위력이 반감되고 있다.

여자부 득점 1위를 질주 중인 몬타뇨는 경기당 평균 37.76점을 기록, 남자부 득점 1위인 가빈 슈미트(삼성화재·경기당 평균 33.75점)보다도 월등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됐고, 최근 두 경기에서 공격마저 막히면서 몬타뇨가 의도하지 않은 실책을 쏟아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도희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인삼공사의 세터 한수지가 앞으로 몬타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전반기처럼 한유미와 센터 공격수에게 적절히 볼을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흥국생명은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후반기에는 새 용병을 데려온 현대건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며 흥국생명, 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등 4팀이 벌이는 중위권 싸움이 후반기 레이스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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