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구속 여부 오늘 밤 결정…수사 분수령

입력 2012.01.16 (17:21) 수정 2012.01.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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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안병용 당협위원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모레 귀국을 앞두고 핵심 관계자들의 검찰 소환도 임박한 분위기여서 돈 봉투 수사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당협 위원장 안병용 씨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가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심사에서 검찰은 구의원 5명이 모두 안 씨로부터 2천만 원을 받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한다면서, 이른바 '윗선'에 대한 수사를 위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씨는 그러나 돈을 전달한 사실 부인은 물론, 구의원들에게 건넨 문제의 문건 역시 당협위원장들의 지지 성향을 분석한 일반 자료 일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안병용(한나라당 당협위원장) : "(돈봉투 돌렸다는 혐의 여전히 부인) 당연하죠 받은 적이 없는데 어디를 돌립니까?"

안 씨는 또 기자들에게 당시 선거 캠프의 재정을 총괄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은 모르는 사람이며, 사무실의 전당대회 관련 문건을 파쇄하도록 지시한 것은 조직의 비밀을 지키고, 관련자들이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장 전담 재판부는 현재 심사 내용을 토대로 관련 기록을 검토 중이며,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은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에 대해서도 고승덕 의원실에 돈봉투를 전달한 이른바 '뿔테남'으로 결론짓고, 곧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박희태 의장이 모레 새벽 귀국 예정인 가운데, 검찰은 조정만 비서관 등 캠프 인사들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어서 돈 봉투 수사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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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병용 구속 여부 오늘 밤 결정…수사 분수령
    • 입력 2012-01-16 17:21:50
    • 수정2012-01-16 18: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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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안병용 당협위원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모레 귀국을 앞두고 핵심 관계자들의 검찰 소환도 임박한 분위기여서 돈 봉투 수사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당협 위원장 안병용 씨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가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심사에서 검찰은 구의원 5명이 모두 안 씨로부터 2천만 원을 받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한다면서, 이른바 '윗선'에 대한 수사를 위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씨는 그러나 돈을 전달한 사실 부인은 물론, 구의원들에게 건넨 문제의 문건 역시 당협위원장들의 지지 성향을 분석한 일반 자료 일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안병용(한나라당 당협위원장) : "(돈봉투 돌렸다는 혐의 여전히 부인) 당연하죠 받은 적이 없는데 어디를 돌립니까?" 안 씨는 또 기자들에게 당시 선거 캠프의 재정을 총괄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은 모르는 사람이며, 사무실의 전당대회 관련 문건을 파쇄하도록 지시한 것은 조직의 비밀을 지키고, 관련자들이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장 전담 재판부는 현재 심사 내용을 토대로 관련 기록을 검토 중이며,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은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에 대해서도 고승덕 의원실에 돈봉투를 전달한 이른바 '뿔테남'으로 결론짓고, 곧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박희태 의장이 모레 새벽 귀국 예정인 가운데, 검찰은 조정만 비서관 등 캠프 인사들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어서 돈 봉투 수사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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