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전대 문건’ 모두 파기…증거 인멸 논란

입력 2012.01.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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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안병용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이 검찰 수사 도중 전당대회 관련 문건을 모두 파기한 것으로 확인돼 증거 인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병용 씨에 대한 영장 심사에서 검찰은 돈을 받았다는 구의원들의 일관된 진술과 함께 안 씨의 증거 인멸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검찰의 첫 소환 조사 다음날인 지난 12일, 안 씨가 전당대회 관련 문건을 모두 파기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안 씨는 지지 성향이 공개될 경우 파장을 우려해 문건을 파기했을 뿐이라며, 검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녹취> 안병용(한나라당 당협위원장) : "그건 정치인의 생명과도 같은 성향 분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조직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파기했습니다."

구의원들에게 건넨 문건의 성격을 놓고 안 씨는 경쟁자였던 정몽준 의원과 친박계 의원들도 명단에 포함돼있어 돈을 건넨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검찰은 당시 1인 2표제여서 나머지 한 표라도 얻어내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맞받았습니다.

수사의 분수령이 될 안 씨의 구속 여부는 잠시 뒤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상대 검찰총장은 돈봉투 사건에 대해 여야를 불문한 철저한 수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녹취> 한상대(검찰총장) : "여당이나 야당,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철저히 엄정하게 수사하여..."

박희태 국회의장의 귀국이 모레로 예정된 가운데 검찰은 안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곧바로 돈의 출처와 윗선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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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병용 ‘전대 문건’ 모두 파기…증거 인멸 논란
    • 입력 2012-01-16 22: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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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안병용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이 검찰 수사 도중 전당대회 관련 문건을 모두 파기한 것으로 확인돼 증거 인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병용 씨에 대한 영장 심사에서 검찰은 돈을 받았다는 구의원들의 일관된 진술과 함께 안 씨의 증거 인멸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검찰의 첫 소환 조사 다음날인 지난 12일, 안 씨가 전당대회 관련 문건을 모두 파기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안 씨는 지지 성향이 공개될 경우 파장을 우려해 문건을 파기했을 뿐이라며, 검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녹취> 안병용(한나라당 당협위원장) : "그건 정치인의 생명과도 같은 성향 분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조직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파기했습니다." 구의원들에게 건넨 문건의 성격을 놓고 안 씨는 경쟁자였던 정몽준 의원과 친박계 의원들도 명단에 포함돼있어 돈을 건넨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검찰은 당시 1인 2표제여서 나머지 한 표라도 얻어내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맞받았습니다. 수사의 분수령이 될 안 씨의 구속 여부는 잠시 뒤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상대 검찰총장은 돈봉투 사건에 대해 여야를 불문한 철저한 수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녹취> 한상대(검찰총장) : "여당이나 야당,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철저히 엄정하게 수사하여..." 박희태 국회의장의 귀국이 모레로 예정된 가운데 검찰은 안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곧바로 돈의 출처와 윗선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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