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바위에 열풍기…동물들 힘겨운 ‘겨울나기’

입력 2012.01.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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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하의 한파에 몸이 움츠러드는 건 사람들만이 아닌데요,

열대지방에서 온 동물들은 온돌 바위와 열풍기까지 동원해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의 겨울이 낯선 아프리카 태생의 '여우 원숭이'

흩날리는 눈을 피해 열풍기 밑에 모두 모였습니다.

긴 꼬리는 찬 바람을 막아주는 목도리가 됐습니다.

황금 원숭이들은 서로 꼭 끌어안고 체온을 나눕니다.

<인터뷰>김도훈(청주시 수곡동) : "사람들처럼 추위를 느끼는 것 같구요. 추워하는 거 보니까 담요라도 있으면 덮어주고 싶어요. "

호랑이들은 열선이 깔려 있는 온돌 바위로 몰려들고, 엔진으로 가열된 차량 위에까지 올라탑니다.

따뜻한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추위가 반가운 동물도 있습니다.

영하 30도의 추위도 견디는 북극 곰은 여유롭게 물속을 헤엄치며 먹잇감을 찾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광희(사육사) : " 저는 지금 이렇게 추워서 입김도 나오지만 오히려 이 동물들은 추위를 굉장히 즐긴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영도 하고..."

첫 겨울을 맞은 아기동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감기라도 걸릴까 봐 매일 건강검진을 하고 영양제와 예방주사도 놔줍니다.

<인터뷰>오석헌(수의사) : "겨울철에 아기동물들도 콧물을 흘린다던지 기침을 하는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호흡기 질환에 중점을 둬서 예방하고 있습니다. "

사육사들의 헌신적인 보살핌 속에 동물들도 힘겹게 한파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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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돌바위에 열풍기…동물들 힘겨운 ‘겨울나기’
    • 입력 2012-01-28 09:28: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영하의 한파에 몸이 움츠러드는 건 사람들만이 아닌데요, 열대지방에서 온 동물들은 온돌 바위와 열풍기까지 동원해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의 겨울이 낯선 아프리카 태생의 '여우 원숭이' 흩날리는 눈을 피해 열풍기 밑에 모두 모였습니다. 긴 꼬리는 찬 바람을 막아주는 목도리가 됐습니다. 황금 원숭이들은 서로 꼭 끌어안고 체온을 나눕니다. <인터뷰>김도훈(청주시 수곡동) : "사람들처럼 추위를 느끼는 것 같구요. 추워하는 거 보니까 담요라도 있으면 덮어주고 싶어요. " 호랑이들은 열선이 깔려 있는 온돌 바위로 몰려들고, 엔진으로 가열된 차량 위에까지 올라탑니다. 따뜻한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추위가 반가운 동물도 있습니다. 영하 30도의 추위도 견디는 북극 곰은 여유롭게 물속을 헤엄치며 먹잇감을 찾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광희(사육사) : " 저는 지금 이렇게 추워서 입김도 나오지만 오히려 이 동물들은 추위를 굉장히 즐긴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영도 하고..." 첫 겨울을 맞은 아기동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감기라도 걸릴까 봐 매일 건강검진을 하고 영양제와 예방주사도 놔줍니다. <인터뷰>오석헌(수의사) : "겨울철에 아기동물들도 콧물을 흘린다던지 기침을 하는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호흡기 질환에 중점을 둬서 예방하고 있습니다. " 사육사들의 헌신적인 보살핌 속에 동물들도 힘겹게 한파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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