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개막식, 가장 위대한 쇼”

런던올림픽 개막식 행사의 주제가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으로 정해졌다.



런던올림픽 개막식 예술감독 대니 보일(54)은 27일 런던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행사의 주제를 `경이로운 영국’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출신인 대니 보일은 아카데미상 8개 부문을 휩쓸었던 영화 `슬럼독 밀리언에어’를 감독했다.



보일은 "산업 폐기물로 중독된 땅을 회생시키는 내용을 담았다"면서 "영국 곳곳에서 축하행렬이 이어져 `경이로운 영국’으로 충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을 비롯해 선수촌 등이 위치한 런던 북동부 ’리 밸리(Lea Valley)’는 쓰레기 매립장과 산업 폐기물이 난무했던 곳이다.



지금은 수로와 공원이 조성돼 205개국 선수와 지도자 1만8천여명과 관람객들을 수용하는 런던올림픽의 주무대로 탈바꿈했다.



보일은 "유럽 최대의 종을 제작해 주경기장에 설치하고 개막식에 타종한다 "고 덧붙였다.



이 종에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 `더 템페스트’의 3막 2장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두려워 하지 말라. 영국이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찰 것이다(Be not afeard, the isle is full of noises)’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7월 27일 오후 8시12분부터 개막전 공연에 이어 종 소리와 함께 오후 9시 개막식이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6개 구의 어린이 900여명과 간호사 등 모두 1만5천여명이 참가한다.



보일이 감독했던 영화 `트레인스포팅’의 엔딩 타이틀곡을 연주했던 영국의 듀오 테크노 밴드 언더월드가 음악을 맡는다.



보일은 자세한 개막식 내용은 오는 4월 공개하겠다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막식 행사는 세계에서 10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