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렌카, 괴성 뚫고 ‘호주오픈 정상’

입력 2012.01.28 (19:35) 수정 2012.01.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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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2-0 완파…세계 1위 자리 '예약'

빅토리아 아자렌카(3위·벨라루스)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2천600만 호주달러) 여자 단식에서 우승해 새로운 '테니스 여왕' 자리에 오르게 됐다.

아자렌카는 2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에게 2-0(6-3 6-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아자렌카는 상승세를 몰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230만 호주달러의 우승상금도 챙긴 아자렌카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발표되는 WTA 랭킹에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1위·덴마크)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예약했다.

또 벨라루스 출신으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선수가 됐고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24년만에 호주오픈 주니어와 일반부 단식을 모두 제패하는 기록도 남겼다.

반면 200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호주오픈 우승과 랭킹 1위 자리를 노렸던 샤라포바는 정상 문턱에서 돌아서고 말았다.

1세트 초반에는 샤라포바가 두 게임을 먼저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은 아자렌카의 반격이 시작됐다.

각도 깊게 찌르는 위력적인 스트로크로 샤라포바를 코트 양옆으로 몰아붙여 게임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리더니 과감한 발리샷으로 포인트를 쌓아 순식간에 1세트를 따냈다.

완전히 경기를 휘어잡은 아자렌카는 2세트에서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완벽에 가까운 스트로크로 2세트 첫 번째 샤라포바의 서비스게임을 빼앗은 뒤 그대로 상승세를 이어가 단 한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게임에서 샤라포바가 백핸드의 위력을 살려 저항해봤지만 아자렌카가 매치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포어핸드 다운더라인 공격으로 허를 찔러 1시간22분 만에 우승을 결정지었다.

아자렌카는 "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다니 꿈만 같다.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목표를 이뤄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오늘 경기에서는 아자렌카가 모든 면에서 앞섰다. 워낙 공격이 예리해 나는 공을 받아내는 데만 급급하면서 토끼처럼 뛰어다녔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남자 복식에서는 리앤더 페이즈(인도)-라덱 스테파넥(체코) 조가 쌍둥이 복식조 봅-마이크 브라이언의 4연패 시도를 저지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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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자렌카, 괴성 뚫고 ‘호주오픈 정상’
    • 입력 2012-01-28 19:35:44
    • 수정2012-01-28 21:54:59
    연합뉴스
샤라포바 2-0 완파…세계 1위 자리 '예약' 빅토리아 아자렌카(3위·벨라루스)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2천600만 호주달러) 여자 단식에서 우승해 새로운 '테니스 여왕' 자리에 오르게 됐다. 아자렌카는 2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에게 2-0(6-3 6-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아자렌카는 상승세를 몰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230만 호주달러의 우승상금도 챙긴 아자렌카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발표되는 WTA 랭킹에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1위·덴마크)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예약했다. 또 벨라루스 출신으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선수가 됐고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24년만에 호주오픈 주니어와 일반부 단식을 모두 제패하는 기록도 남겼다. 반면 200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호주오픈 우승과 랭킹 1위 자리를 노렸던 샤라포바는 정상 문턱에서 돌아서고 말았다. 1세트 초반에는 샤라포바가 두 게임을 먼저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은 아자렌카의 반격이 시작됐다. 각도 깊게 찌르는 위력적인 스트로크로 샤라포바를 코트 양옆으로 몰아붙여 게임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리더니 과감한 발리샷으로 포인트를 쌓아 순식간에 1세트를 따냈다. 완전히 경기를 휘어잡은 아자렌카는 2세트에서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완벽에 가까운 스트로크로 2세트 첫 번째 샤라포바의 서비스게임을 빼앗은 뒤 그대로 상승세를 이어가 단 한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게임에서 샤라포바가 백핸드의 위력을 살려 저항해봤지만 아자렌카가 매치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포어핸드 다운더라인 공격으로 허를 찔러 1시간22분 만에 우승을 결정지었다. 아자렌카는 "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다니 꿈만 같다.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목표를 이뤄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오늘 경기에서는 아자렌카가 모든 면에서 앞섰다. 워낙 공격이 예리해 나는 공을 받아내는 데만 급급하면서 토끼처럼 뛰어다녔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남자 복식에서는 리앤더 페이즈(인도)-라덱 스테파넥(체코) 조가 쌍둥이 복식조 봅-마이크 브라이언의 4연패 시도를 저지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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