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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렌카, 호주오픈 품고 ‘랭킹 퀸’
입력 2012.01.28 (20:43) 연합뉴스
28일 호주오픈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과 새 '테니스 여왕' 자리를 거머쥐게 된 빅토리아 아자렌카(23·벨라루스)는 복식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다.

주니어 시절인 2005년 호주오픈과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고 그해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챔피언이 되면서 주목받았다.

2005년 벨라루스를 떠나 미국에서 훈련을 시작한 그는 2007년 US오픈 혼합복식 우승, 이듬해 프랑스오픈 혼합복식 우승 등 주로 복식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왔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도 여자복식에서 준우승하는 등 복식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렸지만 단식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009년에야 처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8강에 오른 것도 그해 프랑스오픈에서다.

앞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윔블던 준결승 진출이었다.

키 180㎝의 탄탄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트로크는 위력적이었지만 경기 중 고비때마다 흥분하거나 제 풀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비해 결승상대인 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는 17세 때인 2004년 윔블던을 재패하고 이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에 오른 스타중의 스타였다.

나이는 샤라포바가 불과 두 살 많은 25세이지만 세 차례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24개의 투어 타이틀을 가진 베테랑인데다 최근에는 부상을 털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아자렌카도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고 지난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투어 아피아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쉽게 그의 우세를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아자렌카의 일방적인 2-0 승리였다.

초반 두 게임을 먼저 내줄 때만 해도 아자렌카가 큰 무대에 압도돼 또다시 긴장한 것처럼 보였지만 한번 흐름을 찾은 뒤에는 샤라포바를 마음대로 요리했다.

포어핸드와 백핸드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각도 깊은 샷을 몰아쳐 샤라포바를 코트 양 옆으로 몰아댔고 과감하고 재치있는 네트플레이도 돋보였다.

2세트 초반 세차례 연속 더블폴트를 범하고 나서는 심판에게 오히려 미소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는 등 앞서 큰 대회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심리적 부담감도 완전히 떨쳐버린 모습이었다.

아자렌카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발표되는 WTA 랭킹에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1위·덴마크) 대신 1위 자리를 예약해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든 여자테니스에서 새 여왕에 오르게 됐다.

벨라루스 출신으로 처음 메이저 테니스대회 단식 우승을 거머쥔 선수가 됐고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24년만에 호주오픈 여자부 주니어와 일반부 단식을 모두 제패하는 기록도 남겼다.

우승 트로피를 받아들고 "우와"하는 감탄사로 기쁨을 표현한 그는 "마침내 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오랜 꿈이 이뤄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생활을 하다보면 경기가 잘 풀릴때도 안될때도 있는데 그런 과정을 모두 이겨내고 목표를 이뤘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 아자렌카, 호주오픈 품고 ‘랭킹 퀸’
    • 입력 2012-01-28 20:43:48
    연합뉴스
28일 호주오픈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과 새 '테니스 여왕' 자리를 거머쥐게 된 빅토리아 아자렌카(23·벨라루스)는 복식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다.

주니어 시절인 2005년 호주오픈과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고 그해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챔피언이 되면서 주목받았다.

2005년 벨라루스를 떠나 미국에서 훈련을 시작한 그는 2007년 US오픈 혼합복식 우승, 이듬해 프랑스오픈 혼합복식 우승 등 주로 복식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왔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도 여자복식에서 준우승하는 등 복식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렸지만 단식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009년에야 처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8강에 오른 것도 그해 프랑스오픈에서다.

앞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윔블던 준결승 진출이었다.

키 180㎝의 탄탄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트로크는 위력적이었지만 경기 중 고비때마다 흥분하거나 제 풀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비해 결승상대인 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는 17세 때인 2004년 윔블던을 재패하고 이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에 오른 스타중의 스타였다.

나이는 샤라포바가 불과 두 살 많은 25세이지만 세 차례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24개의 투어 타이틀을 가진 베테랑인데다 최근에는 부상을 털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아자렌카도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고 지난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투어 아피아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쉽게 그의 우세를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아자렌카의 일방적인 2-0 승리였다.

초반 두 게임을 먼저 내줄 때만 해도 아자렌카가 큰 무대에 압도돼 또다시 긴장한 것처럼 보였지만 한번 흐름을 찾은 뒤에는 샤라포바를 마음대로 요리했다.

포어핸드와 백핸드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각도 깊은 샷을 몰아쳐 샤라포바를 코트 양 옆으로 몰아댔고 과감하고 재치있는 네트플레이도 돋보였다.

2세트 초반 세차례 연속 더블폴트를 범하고 나서는 심판에게 오히려 미소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는 등 앞서 큰 대회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심리적 부담감도 완전히 떨쳐버린 모습이었다.

아자렌카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발표되는 WTA 랭킹에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1위·덴마크) 대신 1위 자리를 예약해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든 여자테니스에서 새 여왕에 오르게 됐다.

벨라루스 출신으로 처음 메이저 테니스대회 단식 우승을 거머쥔 선수가 됐고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24년만에 호주오픈 여자부 주니어와 일반부 단식을 모두 제패하는 기록도 남겼다.

우승 트로피를 받아들고 "우와"하는 감탄사로 기쁨을 표현한 그는 "마침내 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오랜 꿈이 이뤄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생활을 하다보면 경기가 잘 풀릴때도 안될때도 있는데 그런 과정을 모두 이겨내고 목표를 이뤘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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