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기업공시 1시간 전 ‘CNK 보도자료’ 배포

외교통상부가 CNK 인터내셔널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획득 공시에 앞서 `CNK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의 `CNK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2월17일 오후 2시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는 기자들에게 직접 보도자료의 내용을 설명했고, 회사측은 한시간 뒤 전자공시시스템에 개발권 획득사실을 공시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공시에 앞서 정부 부처가 관련 내용을 장중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또 외교부가 발표한 다이아몬드 추정매장량 4억2천만캐럿에 대해서도 공시시스템을 운영하는 한국거래소는 카메룬 대통령의 재가 문서에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공시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회사측의 당시 공시내용을 보면 카메룬 요카도우마 지역에서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면적과 허가기간 등을 간단히 기재했습니다.

반면, 외교부 보도자료는 연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2.5배에 달하는 추정매장량과 함께 다이아몬드 개발사업의 추진 경위와 기대효과 등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CNK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외교부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