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아프리카’ 전략…피랍 수난 역풍

입력 2012.02.02 (06:35) 수정 2012.02.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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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에서 중국인들이 수십명씩 납치당하는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초현대식 건물을 지어주는 등 아프리카에 대한 선심외교가 이런 역풍까지 부를 줄은 중국도 예상 못한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집트에서 중국인 근로자 25명이 버스를 타고 공장으로 가던 중 베두인족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하루만인 어제 풀려났습니다.

무장세력은 폭탄테러혐의로 이집트 당국에 수감중인 동료 5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지난달 28일엔 수단에서 반정부무장단체가 도로공사중인 중국인들을 공격했습니다.

29명은 지금도 억류상태고 인질로 잡혔다 도주에 성공한 10여명은 수단정부군이 안전지역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근로자 : "우리를 구하려는 대사관의 노력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이들이 납치당한 당일, 중국은 에티오피아에서 아프리카연합본부 건물 기증식까지 열며 '통큰 지원'과 '선심 외교'를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잇따라 무장세력의 표적이 되면서 적잖이 곤혹스런 처지입니다.

<인터뷰>뤄샤오광(수단주재 중국대사) : "수단정부가 중국인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적절한 구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아프리카의 특정정부나 세력을 편들 경우 상대쪽에서 반중국정서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도 중국이 예상치 못한 고민거리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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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친아프리카’ 전략…피랍 수난 역풍
    • 입력 2012-02-02 06:35:11
    • 수정2012-02-02 15:59: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아프리카에서 중국인들이 수십명씩 납치당하는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초현대식 건물을 지어주는 등 아프리카에 대한 선심외교가 이런 역풍까지 부를 줄은 중국도 예상 못한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집트에서 중국인 근로자 25명이 버스를 타고 공장으로 가던 중 베두인족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하루만인 어제 풀려났습니다. 무장세력은 폭탄테러혐의로 이집트 당국에 수감중인 동료 5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지난달 28일엔 수단에서 반정부무장단체가 도로공사중인 중국인들을 공격했습니다. 29명은 지금도 억류상태고 인질로 잡혔다 도주에 성공한 10여명은 수단정부군이 안전지역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근로자 : "우리를 구하려는 대사관의 노력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이들이 납치당한 당일, 중국은 에티오피아에서 아프리카연합본부 건물 기증식까지 열며 '통큰 지원'과 '선심 외교'를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잇따라 무장세력의 표적이 되면서 적잖이 곤혹스런 처지입니다. <인터뷰>뤄샤오광(수단주재 중국대사) : "수단정부가 중국인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적절한 구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아프리카의 특정정부나 세력을 편들 경우 상대쪽에서 반중국정서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도 중국이 예상치 못한 고민거리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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