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경협 돈 봉투 의혹’ 내사 종결”…조정만 재소환

돈 봉투냐 초대장이냐를 놓고 공방을 벌여온 민주통합당 총선 예비후보 김경협 씨 관련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검찰이 공식적으로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돈 봉투가 아닌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돌렸다는 김 씨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며 김 씨와 관련된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씨의 주장과 또다른 총선 예비후보 김희갑 씨의 진술, 그리고 CCTV 영상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내용 등을 종합해 판단한 결과, 초대장을 돌렸다는 주장에 수긍할 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예비경선장 화장실에서 돈 봉투 살포 장면이 목격됐다는 KBS 보도 등 민주통합당과 관련된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압수수색 이틀 만에 검찰이 수사 종결을 선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여야 균형을 맞추기 위해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민주통합당 측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서 핵심인물 가운데 한 명인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 비서관을 연이틀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비서관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이번 주말을 전후해 당시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