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사후 첫 생일…초호화 준비 한창

입력 2012.02.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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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35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 속에서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준비에 한창입니다.

70회 생일이자 사망 후 첫 생일인 만큼 어느 해보다 성대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바위산에 "절세의 애국자 김정일 장군"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광명성절로 정해진 오는 16일 김 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북한은 바위에 길이 120미터, 높이 10미터 깊이 1.4미터에 달하는 찬양 글을 새겼습니다.

또 군인과 노동자, 학생들이 김 위원장 고향집 답사에 나서는가 하면,

<녹취> 김은별(북한 여행사 직원) :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영도자도 많지만 우리 장군님 같은 분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전국요리대회와 김정일화 축전, 국제피겨대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특별배급과 대사면 같은 조치도 취해지지만, 이달 들어 단속은 강화됐습니다.

<인터뷰> 박경순(2010년 탈북) : "(벽화 등에) 낙서한다든가 이런 불법 행동이 나올까봐 특별경비주간으로 해서 보안원들 경비가 강해져요."

동원도 심해 주민들은 생일 행사를 꺼린다고 최근 북한 주민들과 통화한 탈북자가 전합니다.

<인터뷰> 박경순(2010년 탈북) : "인민군에 지원한다고 돈도 모으고 15일부터는 동상에 많이 찾아가야 되죠."

김 위원장의 70회이자 사망 후 첫 생일인만큼 올해는 여느 때보다 성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력의 정통성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 사실상 아들 김정은 부위원장을 위한 행사의 성격이 짙습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 생일 이후 아버지 시대를 마무리 한 김정은이 군 승진 인사 등을 단행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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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일 사후 첫 생일…초호화 준비 한창
    • 입력 2012-02-09 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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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35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 속에서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준비에 한창입니다. 70회 생일이자 사망 후 첫 생일인 만큼 어느 해보다 성대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바위산에 "절세의 애국자 김정일 장군"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광명성절로 정해진 오는 16일 김 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북한은 바위에 길이 120미터, 높이 10미터 깊이 1.4미터에 달하는 찬양 글을 새겼습니다. 또 군인과 노동자, 학생들이 김 위원장 고향집 답사에 나서는가 하면, <녹취> 김은별(북한 여행사 직원) :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영도자도 많지만 우리 장군님 같은 분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전국요리대회와 김정일화 축전, 국제피겨대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특별배급과 대사면 같은 조치도 취해지지만, 이달 들어 단속은 강화됐습니다. <인터뷰> 박경순(2010년 탈북) : "(벽화 등에) 낙서한다든가 이런 불법 행동이 나올까봐 특별경비주간으로 해서 보안원들 경비가 강해져요." 동원도 심해 주민들은 생일 행사를 꺼린다고 최근 북한 주민들과 통화한 탈북자가 전합니다. <인터뷰> 박경순(2010년 탈북) : "인민군에 지원한다고 돈도 모으고 15일부터는 동상에 많이 찾아가야 되죠." 김 위원장의 70회이자 사망 후 첫 생일인만큼 올해는 여느 때보다 성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력의 정통성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 사실상 아들 김정은 부위원장을 위한 행사의 성격이 짙습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 생일 이후 아버지 시대를 마무리 한 김정은이 군 승진 인사 등을 단행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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