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 일본인, 위안부 소녀상 앞 ‘사죄의 연주’

입력 2012.02.14 (07:04) 수정 2012.02.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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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일본인 빈민 운동가가 어제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한국에 사과하는 마음을 담은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플룻을 들고 구슬프게 연주를 이어가는 노무라 할아버지.

죽은 사람을 위로하는 노래, 진혼가가 울려 퍼집니다.

연주를 마친 할아버지는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인터뷰> 노무라(목사) : "저는 다섯살 때부터 조센징이라고 하는 한국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75년 동안 아픈 마음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교회 목사로 오랜 시간 빈민 구제 활동에 나서왔던 노무라 할아버지.

지난 1970년대 한국 빈민 운동의 대부, 제정구 전 국회의원을 알게 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리곤 지난 12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제정구 의원 추모식에 왔다가 개인적으로나마 사죄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인터뷰> 노무라(목사) : "일본정부는 싫어하겠지만 저는 일본사람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을 한 것 같습니다."

한 일본인의 진심 어린 사과의 눈물이 꽁꽁 언 위안부 소녀의 마음을 한 순간이나마 녹였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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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발 일본인, 위안부 소녀상 앞 ‘사죄의 연주’
    • 입력 2012-02-14 07:04:47
    • 수정2012-02-14 16: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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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일본인 빈민 운동가가 어제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한국에 사과하는 마음을 담은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플룻을 들고 구슬프게 연주를 이어가는 노무라 할아버지. 죽은 사람을 위로하는 노래, 진혼가가 울려 퍼집니다. 연주를 마친 할아버지는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인터뷰> 노무라(목사) : "저는 다섯살 때부터 조센징이라고 하는 한국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75년 동안 아픈 마음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교회 목사로 오랜 시간 빈민 구제 활동에 나서왔던 노무라 할아버지. 지난 1970년대 한국 빈민 운동의 대부, 제정구 전 국회의원을 알게 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리곤 지난 12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제정구 의원 추모식에 왔다가 개인적으로나마 사죄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인터뷰> 노무라(목사) : "일본정부는 싫어하겠지만 저는 일본사람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을 한 것 같습니다." 한 일본인의 진심 어린 사과의 눈물이 꽁꽁 언 위안부 소녀의 마음을 한 순간이나마 녹였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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