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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계 체전 93년 만에 첫 출전
입력 2012.02.14 (19:51) 수정 2012.02.14 (19:55) 연합뉴스
 "올해는 선수가 한 명뿐이지만 내년에는 더 큰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장기적으로 다른 지자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습니다."



14일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 티롤호텔에서 열린 올해 전국동계체육대회 개회식에는 93년 만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다.



거의 한 세기 동안 한국의 ‘겨울스포츠 불모지'로 남아 있던 제주도가 긴 잠에서 깨어나 동계체전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제주는 1920년 서울 한강에서 열린 전조선빙상경기대회(초대 체전)부터 지난해 92회 대회까지 한 번도 동계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빙상 경기장과 스키장이 없고 동계 종목 선수를 키우지 않아 그동안 출전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대한항공 빙상단이 창단하면서 제주 동계스포츠가 92년 만에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됐다.



제주도에 연고를 둔 여자 탁구단을 운영하는 대한항공은 새로 창단한 빙상단도 제주를 연고지로 삼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제주 선수단의 규모는 조촐하다.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모태범(대한항공) 한 명뿐이고 임원을 포함해도 11명에 불과한 ‘미니 선수단'이다.



대한항공 소속인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승훈은 18일 개막하는 올라운드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날 개회식에서도 제주 선수단은 5명의 임원만 대표로 참석해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그러나 그 의미도 작은 것은 아니기에 선수단 임원들은 다들 밝은 표정이었다.



제주 선수단의 김정준(제주 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총감독은 "평창에서 열린 지난해 동계체전 개회식에서 제주도만 선수단 푯말조차 없는 것을 보고 아쉬웠다"면서 "1년 후에는 꼭 선수단을 파견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생각이 이뤄졌다"고 즐거워했다.



김 총감독은 대회 전망을 묻자 "모태범이 두 종목에 출전하는데, 이왕이면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여전히 대한항공 외에는 겨울스포츠 팀이 전혀 없는 터라 앞으로도 꾸준히 제주도가 동계체전에 나설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김 총감독은 앞으로 꾸준히 선수단 규모를 늘려 제주도에도 겨울 스포츠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주 출신으로 서울 등지에서 겨울스포츠를 훈련하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들을 발굴해 내년에는 출전 종목과 선수 수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규모 빙상장이나마 건립된다면 꿈나무 선수를 육성해 장기적으로는 제주도에도 겨울스포츠 팀이 생겨나고 이를 토대로 다른 지자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동계체전에서 경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제주, 동계 체전 93년 만에 첫 출전
    • 입력 2012-02-14 19:51:56
    • 수정2012-02-14 19:55:09
    연합뉴스
 "올해는 선수가 한 명뿐이지만 내년에는 더 큰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장기적으로 다른 지자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습니다."



14일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 티롤호텔에서 열린 올해 전국동계체육대회 개회식에는 93년 만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다.



거의 한 세기 동안 한국의 ‘겨울스포츠 불모지'로 남아 있던 제주도가 긴 잠에서 깨어나 동계체전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제주는 1920년 서울 한강에서 열린 전조선빙상경기대회(초대 체전)부터 지난해 92회 대회까지 한 번도 동계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빙상 경기장과 스키장이 없고 동계 종목 선수를 키우지 않아 그동안 출전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대한항공 빙상단이 창단하면서 제주 동계스포츠가 92년 만에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됐다.



제주도에 연고를 둔 여자 탁구단을 운영하는 대한항공은 새로 창단한 빙상단도 제주를 연고지로 삼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제주 선수단의 규모는 조촐하다.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모태범(대한항공) 한 명뿐이고 임원을 포함해도 11명에 불과한 ‘미니 선수단'이다.



대한항공 소속인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승훈은 18일 개막하는 올라운드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날 개회식에서도 제주 선수단은 5명의 임원만 대표로 참석해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그러나 그 의미도 작은 것은 아니기에 선수단 임원들은 다들 밝은 표정이었다.



제주 선수단의 김정준(제주 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총감독은 "평창에서 열린 지난해 동계체전 개회식에서 제주도만 선수단 푯말조차 없는 것을 보고 아쉬웠다"면서 "1년 후에는 꼭 선수단을 파견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생각이 이뤄졌다"고 즐거워했다.



김 총감독은 대회 전망을 묻자 "모태범이 두 종목에 출전하는데, 이왕이면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여전히 대한항공 외에는 겨울스포츠 팀이 전혀 없는 터라 앞으로도 꾸준히 제주도가 동계체전에 나설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김 총감독은 앞으로 꾸준히 선수단 규모를 늘려 제주도에도 겨울 스포츠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주 출신으로 서울 등지에서 겨울스포츠를 훈련하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들을 발굴해 내년에는 출전 종목과 선수 수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규모 빙상장이나마 건립된다면 꿈나무 선수를 육성해 장기적으로는 제주도에도 겨울스포츠 팀이 생겨나고 이를 토대로 다른 지자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동계체전에서 경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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