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납품 친환경자재…알고 보니 ‘발암물질’

입력 2012.02.14 (22:02) 수정 2012.02.1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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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암 가능성이 있는 값싼 유리섬유를 친환경 특허 제품이라고 속여 초등학교와 관공서 공사에 납품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공사를 발주하면서 제품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환경 그린스쿨 사업'이 시행된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천장을 뜯어보니 널빤지에 내진 공사용 강철판 대신 유리섬유가 잔뜩 붙어있습니다.

유리섬유를 시공한 업체는 내진 보강공사에 쓰이는 친환경 특허 제품이라고 속였습니다.

<인터뷰> 김성운(경감/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유리섬유는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판정된 제품인데 초등학교와 하천에 흐르는 다리에서 사용해 문제가 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 업체는 친환경 특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조차 갖춰 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친환경 내진제품 대신 유리섬유로 시공을 하고 최대 10배의 시공비를 받아 3억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한 구청이 발주한 배수로 공사 작업 현장입니다.

이곳에 쓰인 제품 모두 싸구려 제품을 특허 제품이라고 속여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해당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설계사무소에서 (친환경 내진제품이라고)다 추천을 해주고 그래서 그 제품을 그대로 갖다 쓴 걸로만 알고 있었죠."

경찰은 해당 업체 대표 이모 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편 관련 건축자재 협회는 "유리섬유의 발암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 2002년 국제암연구소가 인체에 발암성 물질로 분류하기 어려운 물질로 재분류 했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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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교 납품 친환경자재…알고 보니 ‘발암물질’
    • 입력 2012-02-14 22:02:12
    • 수정2012-02-14 22: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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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암 가능성이 있는 값싼 유리섬유를 친환경 특허 제품이라고 속여 초등학교와 관공서 공사에 납품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공사를 발주하면서 제품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환경 그린스쿨 사업'이 시행된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천장을 뜯어보니 널빤지에 내진 공사용 강철판 대신 유리섬유가 잔뜩 붙어있습니다. 유리섬유를 시공한 업체는 내진 보강공사에 쓰이는 친환경 특허 제품이라고 속였습니다. <인터뷰> 김성운(경감/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유리섬유는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판정된 제품인데 초등학교와 하천에 흐르는 다리에서 사용해 문제가 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 업체는 친환경 특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조차 갖춰 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친환경 내진제품 대신 유리섬유로 시공을 하고 최대 10배의 시공비를 받아 3억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한 구청이 발주한 배수로 공사 작업 현장입니다. 이곳에 쓰인 제품 모두 싸구려 제품을 특허 제품이라고 속여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해당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설계사무소에서 (친환경 내진제품이라고)다 추천을 해주고 그래서 그 제품을 그대로 갖다 쓴 걸로만 알고 있었죠." 경찰은 해당 업체 대표 이모 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편 관련 건축자재 협회는 "유리섬유의 발암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 2002년 국제암연구소가 인체에 발암성 물질로 분류하기 어려운 물질로 재분류 했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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