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에 이산상봉 제의…北 화답할까?

입력 2012.02.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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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중단됐던 이산 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하자고 오늘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오는 23일 북미 고위급 대화가 베이징에서 다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남북 대화의 채널이 열리게 될 지 주목됩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협의를 위한 실무 접촉을 전격 제의했습니다.

현정부 들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09년 9월과 2010년 10월말 단 차례, 이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중단됐다 1년 3개월만의 제안입니다.

<인터뷰>유중근(대한적십자사 총재): "남북적십자간 실무접촉을 2월 20일 개성 또는 문산에서 가질 것을 제의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실무접촉 제의 배경으로 해마다 4천 명이 넘는 이산가족들이 노령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유 총재는 또, 상봉을 매개로 남북 간에 모든 인도적 문제가 교환될 수 있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의는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처음으로, 북미 고위급 대화 재개가 발표되자마자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한축은 3차 북미 고위급 대화로 가고 다른 하나는 남북대화로 만들자는 합의가 있었을 수 있고"

정부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이산가족 상봉을 매개로 북한에 대해 모종의 지원을 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까지는 대체로 이산가족 상봉을 매개로 북측에 경제적 지원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통지문을 아직 수령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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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북한에 이산상봉 제의…北 화답할까?
    • 입력 2012-02-14 23: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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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중단됐던 이산 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하자고 오늘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오는 23일 북미 고위급 대화가 베이징에서 다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남북 대화의 채널이 열리게 될 지 주목됩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협의를 위한 실무 접촉을 전격 제의했습니다. 현정부 들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09년 9월과 2010년 10월말 단 차례, 이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중단됐다 1년 3개월만의 제안입니다. <인터뷰>유중근(대한적십자사 총재): "남북적십자간 실무접촉을 2월 20일 개성 또는 문산에서 가질 것을 제의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실무접촉 제의 배경으로 해마다 4천 명이 넘는 이산가족들이 노령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유 총재는 또, 상봉을 매개로 남북 간에 모든 인도적 문제가 교환될 수 있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의는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처음으로, 북미 고위급 대화 재개가 발표되자마자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한축은 3차 북미 고위급 대화로 가고 다른 하나는 남북대화로 만들자는 합의가 있었을 수 있고" 정부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이산가족 상봉을 매개로 북한에 대해 모종의 지원을 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까지는 대체로 이산가족 상봉을 매개로 북측에 경제적 지원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통지문을 아직 수령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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