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7개 동시 이식수술, 국내 최초 성공

입력 2012.02.17 (09:13) 수정 2012.02.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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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기 7개를 한꺼번에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국내 의료 기술의 쾌거로 7살 어린이가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른도 견디기 힘든 장기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7살 어린입니다.

이젠 맘 놓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게 제일 행복합니다.

<인터뷰> 조은서(7살/만성장폐색증 환아) : "나중에 집에 갈 때 할머니한테 배추 먹고 싶다고 할거에요."

조 양은 태어날 때부터 내장의 장기 전체가 기능 하지 않는 희귀난치성 질환에 걸렸습니다.

먹는 것마다 토해내서 영양주사를 달고 살았고 10살을 넘기기가 힘든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조은서(7살/만성장폐색증 환아) : "목에 C 라인(영양주사바늘)을 잡았을 때 아팠어요."

기다림 끝에 장기 기증 뇌사자가 나타났고 9시간 대수술로 간과 위, 십이지장과 췌장, 소장과 대장, 그리고 비장을 한꺼번에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어린이의 장기 이식은 혈액형뿐만 아니라 장기의 크기까지 맞아야 해서 성인보다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대연(서울아산병원 소아외과 교수) : "뇌사자의 굉장히 건강한 장기를 받은 이후에 지금 은서의 장상태는 매우 건강한 상태로 회복됐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장기 3개조차 동시 이식이 성공한 사례가 드물 정도로 다장기이식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이번 은서 어린이의 7개 장기 이식 성공은 국내 장기이식 역사상 한 획을 긋는 쾌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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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7개 동시 이식수술, 국내 최초 성공
    • 입력 2012-02-17 09:13:03
    • 수정2012-02-17 18: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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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기 7개를 한꺼번에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국내 의료 기술의 쾌거로 7살 어린이가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른도 견디기 힘든 장기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7살 어린입니다. 이젠 맘 놓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게 제일 행복합니다. <인터뷰> 조은서(7살/만성장폐색증 환아) : "나중에 집에 갈 때 할머니한테 배추 먹고 싶다고 할거에요." 조 양은 태어날 때부터 내장의 장기 전체가 기능 하지 않는 희귀난치성 질환에 걸렸습니다. 먹는 것마다 토해내서 영양주사를 달고 살았고 10살을 넘기기가 힘든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조은서(7살/만성장폐색증 환아) : "목에 C 라인(영양주사바늘)을 잡았을 때 아팠어요." 기다림 끝에 장기 기증 뇌사자가 나타났고 9시간 대수술로 간과 위, 십이지장과 췌장, 소장과 대장, 그리고 비장을 한꺼번에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어린이의 장기 이식은 혈액형뿐만 아니라 장기의 크기까지 맞아야 해서 성인보다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대연(서울아산병원 소아외과 교수) : "뇌사자의 굉장히 건강한 장기를 받은 이후에 지금 은서의 장상태는 매우 건강한 상태로 회복됐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장기 3개조차 동시 이식이 성공한 사례가 드물 정도로 다장기이식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이번 은서 어린이의 7개 장기 이식 성공은 국내 장기이식 역사상 한 획을 긋는 쾌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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