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수아레스 편…대국민 호소

입력 2012.02.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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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5·리버풀)를 두둔하는 일에 우루과이 대통령까지 나섰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현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수아레스를 지지해야 한다고 자국민에게 호소했다고 신화통신이 몬테비데오발로 17일 보도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모두 수아레스가 절대로 인종주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안다"며 "수와레스에 대한 애정을 확실히 하고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작년 10월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에 상대팀 선수인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검둥이'란 뜻으로 들리는 '네그로스'로 불렀다가 8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다.

그는 출전정지를 마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처음으로 다시 만난 경기에서 에브라의 악수 제의를 거절했다가 다시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수아레스는 리버풀 구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에브라와 악수를 하지 않은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네그로스'가 모국인 우루과이에서는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무히카 대통령은 잉글랜드 언론이 이번 사태를 필요 이상으로 과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아레스가 이번 실수로 어떻게 사회생활을 해야 할지 배웠을 것"이라며 "수아레스와 같은 선수들은 고도로 훈련된 외교관이 아니기 때문에 일이 커진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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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도 수아레스 편…대국민 호소
    • 입력 2012-02-17 14:59:26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5·리버풀)를 두둔하는 일에 우루과이 대통령까지 나섰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현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수아레스를 지지해야 한다고 자국민에게 호소했다고 신화통신이 몬테비데오발로 17일 보도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모두 수아레스가 절대로 인종주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안다"며 "수와레스에 대한 애정을 확실히 하고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작년 10월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에 상대팀 선수인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검둥이'란 뜻으로 들리는 '네그로스'로 불렀다가 8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다. 그는 출전정지를 마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처음으로 다시 만난 경기에서 에브라의 악수 제의를 거절했다가 다시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수아레스는 리버풀 구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에브라와 악수를 하지 않은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네그로스'가 모국인 우루과이에서는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무히카 대통령은 잉글랜드 언론이 이번 사태를 필요 이상으로 과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아레스가 이번 실수로 어떻게 사회생활을 해야 할지 배웠을 것"이라며 "수아레스와 같은 선수들은 고도로 훈련된 외교관이 아니기 때문에 일이 커진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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