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원 짜리 수사’…야, 특검 도입 반발

입력 2012.02.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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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국회의장 첫 기소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이번 수사결과는 3백만 원 짜리 수사라는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당장 야권은 특검까지 거론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실상의 특별수사팀까지 꾸려 검찰이 한 달 반 동안 밝혀낸 건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돈봉투 3백만 원이 전부입니다.

<녹취> 정점식(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 : "모두 전달사실 자체를 극구 부인하는 등 범행가담 사실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선거 수사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돈봉투를 받은 다른 의원은 없는지, '뿔테남' 외에 다른 전달자는 없는지, 그리고 뿌려진 돈은 어떻게 마련됐는지 등 추가 의혹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정당법 위반으로 수사의 한계를 그은 검찰이 이같은 결과를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오고있습니다.

실제 검찰은 다른 의원실에도 돈이 전달됐다는 정황이 나왔지만 구체적인 단서가 없다는 이유로 서둘러 수사를 마쳤습니다.

박희태 의장과 김효재 전 수석을 조사 전 "조사는 한 번 뿐"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나선 점도 논란이 되고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여당은 안도감을 내비친 반면 야당은 꼬리자르기 수사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녹취> 황영철(새누리당 대변인) : "잘못된 관행과 단절하고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아 새롭게 거듭날 것이다."

<녹취> 유재만(민주통합당 '정권비리특위') : ""철저한 진상조사 있어야. 이를 위해 국조, 특검 도입 등 모든 수단 강구할 것..."

현직 국회의장과 전 청와대 수석을 기소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는 '실체적 진실' 발견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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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만 원 짜리 수사’…야, 특검 도입 반발
    • 입력 2012-02-21 22: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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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국회의장 첫 기소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이번 수사결과는 3백만 원 짜리 수사라는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당장 야권은 특검까지 거론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실상의 특별수사팀까지 꾸려 검찰이 한 달 반 동안 밝혀낸 건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돈봉투 3백만 원이 전부입니다. <녹취> 정점식(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 : "모두 전달사실 자체를 극구 부인하는 등 범행가담 사실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선거 수사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돈봉투를 받은 다른 의원은 없는지, '뿔테남' 외에 다른 전달자는 없는지, 그리고 뿌려진 돈은 어떻게 마련됐는지 등 추가 의혹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정당법 위반으로 수사의 한계를 그은 검찰이 이같은 결과를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오고있습니다. 실제 검찰은 다른 의원실에도 돈이 전달됐다는 정황이 나왔지만 구체적인 단서가 없다는 이유로 서둘러 수사를 마쳤습니다. 박희태 의장과 김효재 전 수석을 조사 전 "조사는 한 번 뿐"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나선 점도 논란이 되고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여당은 안도감을 내비친 반면 야당은 꼬리자르기 수사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녹취> 황영철(새누리당 대변인) : "잘못된 관행과 단절하고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아 새롭게 거듭날 것이다." <녹취> 유재만(민주통합당 '정권비리특위') : ""철저한 진상조사 있어야. 이를 위해 국조, 특검 도입 등 모든 수단 강구할 것..." 현직 국회의장과 전 청와대 수석을 기소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는 '실체적 진실' 발견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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