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에 전국 최고 기름값 울릉도 ‘휘청’

입력 2012.02.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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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곳은 바로 울릉돕니다.

섬까지 운송료가 포함되기 때문인데요.

요즘 울릉도에선 비싼 휘발유값 때문에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울릉도에서 박하얀 아나운서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울릉도 저동항.

만선의 꿈을 안고 한창 출어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지만 항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오징어잡이 철이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조업에 나서면 오히려 손해여서, 출어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면세유 가격은 200리터 한 드럼에 20만 원이 넘어 지난해보다 무려 22%나 급등했습니다.

<인터뷰> 정영환(오징어잡이 어민) : "오징어 가격이 일부 인상됐지만, 유가 인상을 따라가지를 못하니까 어민들 너무 어렵죠."

섬지역 특성상 선박 운송료가 반영되다 보니, 휘발유 값도 2,299원 선으로 국내 최고가의 서울보다도 200원 이상 비쌉니다.

LPG도 공급이 안 돼 경유로만 운행하는 택시업계는 생계 난마저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태원(택시기사) : "겨울엔 관광객이 없어 가뜩이나 수입이 없는데, 기름값은 자꾸 오르고..."

가정 난방용 등유도 200리터 한 드럼에 30만 원을 넘어서 연탄 보일러로 교체하는 가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옥분(울릉읍 도동리) : "한 드럼에 30만 원이 넘어 전기장판이랑 전열기구 없으면 한 달도 채 못 때요."

계속 오르기만 하는 기름값 때문에 섬 지역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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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폭등에 전국 최고 기름값 울릉도 ‘휘청’
    • 입력 2012-02-21 22:04:11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곳은 바로 울릉돕니다. 섬까지 운송료가 포함되기 때문인데요. 요즘 울릉도에선 비싼 휘발유값 때문에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울릉도에서 박하얀 아나운서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울릉도 저동항. 만선의 꿈을 안고 한창 출어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지만 항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오징어잡이 철이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조업에 나서면 오히려 손해여서, 출어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면세유 가격은 200리터 한 드럼에 20만 원이 넘어 지난해보다 무려 22%나 급등했습니다. <인터뷰> 정영환(오징어잡이 어민) : "오징어 가격이 일부 인상됐지만, 유가 인상을 따라가지를 못하니까 어민들 너무 어렵죠." 섬지역 특성상 선박 운송료가 반영되다 보니, 휘발유 값도 2,299원 선으로 국내 최고가의 서울보다도 200원 이상 비쌉니다. LPG도 공급이 안 돼 경유로만 운행하는 택시업계는 생계 난마저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태원(택시기사) : "겨울엔 관광객이 없어 가뜩이나 수입이 없는데, 기름값은 자꾸 오르고..." 가정 난방용 등유도 200리터 한 드럼에 30만 원을 넘어서 연탄 보일러로 교체하는 가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옥분(울릉읍 도동리) : "한 드럼에 30만 원이 넘어 전기장판이랑 전열기구 없으면 한 달도 채 못 때요." 계속 오르기만 하는 기름값 때문에 섬 지역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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